프리시즌 모드라며? MLS 진출 후 ‘5경기 3골’ 레반도프스키, 북중미 폭격 예열 중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시카고파이어).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시카고파이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유럽 대표 골잡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북중미 무대 폭격을 위해 예열 중이다. 아직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고 알려졌지만, 특유의 마무리 능력은 여전히 날이 바짝 서 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2026 리그스컵 2라운드를 치른 시카고파이어FC가 산토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카고는 조별 예선 2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MLS팀 기준 3위에 위치했다. 조별 3경기씩 치른 뒤 MLS, 리가MX 순위별 상위 4팀씩 8강 진출한다.

레반도프스키가 팀의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초반 두 차례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체면을 구기는 듯했다. 이때 산토스가 전반 20분 에세키엘 부야우데의 선제골로 1점 앞서갔다. 3경기 승점만으로 본선 진출을 당락을 결정하는 리그스컵 특성상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카고는 후반 용병술로 분위기를 바꾸며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시카고는 후반 27분 MLS 올스타인 필리프 친케르나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다가 승부차기로 전개되기 직전 시점인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로빈 로드가 가슴으로 받은 뒤 재빠른 타이밍의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내내 기회를 엿보던 레반도프스키가 승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수비 뒷공간으로 순간 빠져나온 친케르나겔이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슛을 쐈는데 골키퍼에 막혔다. 막힌 공을 문전 오른쪽으로 높게 솟구쳤는데 이때 레반도프스키가 자석처럼 달려들어 점프한 뒤 공중에 있는 공을 발로 밀어넣으며 마무리했다. MLS 진출 후 공식전 3번째 득점이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반도프스키가 MLS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가고 있다. 경기 종료 후 버홀터 감독은 “레반도프스키는 아직 프리시즌 모드에 있다. 경기에서 빠지고 싶어 하지 않았고 끝까지 버텨야 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고 결국 정말 멋진 골을 넣었다”라며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마 본인은 몇 골을 더 넣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레반도프스키의 노력에 정말 기쁘고, 97분을 모두 소화할 수 있던 것도 기쁘다”라고 평가했다.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시카고 합류한 레반도프스키는 데뷔전 포함 첫 두 경기에서 침묵했다. 유럽 리그와 축구 시계가 다른 북중미 무대에서 7월 중순부터 100% 몸 상태를 끌어올리긴 어려웠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특유의 득점 감각으로 경기력과 별개로 확실한 마무리 능력은 연일 입증 중이다. 데뷔 후 3번째 경기만에 멀티골을 올렸고 멕시코 팀과 맞붙는 리그스컵에서도 골 맛을 봤다.

서부에 있는 손흥민과 정규리그 내 예정된 맞대결은 없다. 그러나 유럽을 떠난 월드클래스 스타들과 승부는 예고돼 있다. 시카고는 오는 20일 앙투안 그리즈만의 올랜도시티와 리그 일정을 치른다. 그로부터 1달 정도 뒤에는 리오넬 메시의 인터마이애미를 홈으로 부른다. 이 시기면 레반도프스키의 컨디션도 100%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많은 관심을 모을 만한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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