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한 명 산다면 로메로 말고 스펜스! 인테르의 ‘선택과 집중’
제드 스펜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제드 스펜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을 통해 가치를 증명한 제드 스펜스가 명문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여러 현지 매체들은 11(한국시간) ‘인테르밀란의 스펜스 영입 의지가 점점 구체화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르는 이미 토트넘홋스퍼에 스펜스 영입 문의를 한 바 있는데, 당시 붙은 가격표 4,500만 유로(735억 원)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계속 대화를 이어가며 이적료가 4,000만 유로(653억 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스펜스가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는 게 인테르의 근거다.

26세 스펜스는 잉글랜드 대표 풀백이다. 풀럼 유소년팀을 거쳐 미들즈브러에서 프로 데뷔한 스펜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하면서 20대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노팅엄포레스트 임대에서도 활약상은 여전했다. 그러다 2022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한층 높은 레벨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토트넘에서 출장시간을 확보하긴 쉽지 않았다. 첫 시즌 후반기에는 프랑스 스타드렌으로 임대됐고, 두 번째 시즌은 챔피언십의 리즈유나이티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로 연달아 임대를 떠났다. 이를 바탕으로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주요 로테이션 멤버로 자리잡아 활약을 시작했다. 당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잉글랜드 대표로 데뷔했다.

크리스티안 키부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왼쪽부터, 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안 키부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왼쪽부터, 인테르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년간 스펜스의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스타가 즐비한 잉글랜드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엔트리까지 든 건 기대 이상이었다. 벤치에만 머무른 것도 아니었다. 첫 경기부터 교체 출장하더니 이후 상대팀에 따라 선발로도 쓰이는 카드로서 잉글랜드의 월드컵 행보에 기여했다. 턱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가운데 월드컵에 나갔기 때문에 대회 초반에는 보호대를 착용했는데, 나중에는 이것도 벗어던졌다. 3위 결정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마지막 경기 승리에 일조하기도 했다.

좌우 풀백과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탁월한 스펜스는 인테르의 스리백에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는 덴절 뒴프리스가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주전 오른쪽 윙백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멀티 플레이어 유망주 중 앙디 디우프가 미드필더에서 윙백으로 완전히 포지션을 바꿀 가능성이 있는데, 만약 디우프가 포지션 변경으로 대박이 나더라도 좌우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스펜스는 가치가 크다.

제드 스펜스
제드 스펜스

인테르는 토트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영입도 노려 왔으나, 선수는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빼는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자금이 한정적이고 선수 판매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명만 산다면 로메로보다 스펜스를 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센터백도 이탈한 선수들이 있지만 맨체스터시티와 계약을 끝낸 존 스톤스를 영입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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