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범이 형, 짧지만 즐거웠어요! 포르투 간판 유망주 모라, 로마 이적 임박
황인범(FC포르투). FC포르투 X 캡처
황인범(FC포르투). FC포르투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포르투가 간판 유망주 호드리구 모라를 곧 AS로마로 팔 듯 보인다. 황인범의 주전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이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의 오 조구등 여러 현지 매체는 모라 이적을 둘러싼 양팀의 협상 상황을 중계했다. 로마는 최근 3일 동안 모라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원래는 2,500만 유로(408억 원) 규모의 이적료가 제시됐으나 포르투가 어림없다며 단칼에 거절하자, 로마는 짧은 협상 기간 동안 계속 조건을 바꿨다. 먼저 즉시 2,5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임대한 뒤 1년 뒤 2,500만 유로를 마저 지불해 총 5,000만 유로(817억 원)를 내는 형태를 제안했다. 사실상 이적료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었으니 포르투는 쉽게 수락했다. 이에 로마는 똑같은 총액이라도 당장 내는 돈을 700만 유로(114억 원)로 줄이며, 1년 뒤 나머지를 내도록 조건을 조정했다. 1년 뒤 완전이적은 달성하기 쉬운 몇 가지 조건을 통해 발동되는 옵션으로 걸었다.

이 조건에서 양측이 합의에 거의 다가갔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2(한국시간) 양 구단이 밤새 연락을 주고받으며 협상 조건을 조율한 결과 거래가 막바지까지 왔다고 전했다.

로마 입장에서는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를 이끌어 줄 2선 자원이 필요하다. 로마에는 세리에 A MVP 출신 파울로 디발라가 있지만, 디발라는 잦은 부상 때문에 빅 매치에 출장한다고 보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연봉을 줄이고 재계약했다. 모라가 디발라의 후계자로서 좋은 창의성을 보여준다면 아무리 비싼 이적료를 지불하더라도 감수할 가치가 있다.

모라는 포르투가 키운 유망주다. 168cm에 불과한 왜소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헤집다 스루 패스를 날릴 수 있는 선수다. 포르투의 전설적 미드필더 데쿠와 비견되는 재능이며, 데쿠 현 바르셀로나 단장도 직접 모라를 칭찬한 바 있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에 이번 시즌 영입된 미드필더 황인범에게는 모라의 매각이 호재다. 포르투의 역삼각형 미드필더 배치에서 2자리를 놓고 4명이 경쟁하는 형국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MVP를 수상한 빅토르 프로홀트, 이미 스페인 라리가에서 재능을 입증한 가브리 베이가 두 명이 주전이었다. 황인범과 모라가 도전자 겸 로테이션 멤버로 시즌을 시작했다. 여기서 모라가 빠진다면 황인범에게 주어지는 출장 기회는 많이 늘어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C포르투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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