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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이적 소식은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엄청난 몸값에 팀을 옮겼다는 뉴스들이다. 그러나 스리백을 쓰는 팀들은 비교적 이적료와 연봉이 적은 윙백의 변화에 따라 팀 전체가 크게 달라지곤 한다.
2026-2027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우승컵을 지키려 하는 인테르밀란, 패권을 노리는 AS로마는 3-5-2나 3-4-2-1 등 스리백 기반 대형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팀은 윙백의 공격력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인테르는 세리에A 역사상 최고 윙백 중 한 명으로 기억될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엄청난 파괴력 덕분에 우승했다. 디마르코는 무려 17도움을 기록했는데 공식 순위는 없지만 한 시즌 역대 최다 도움으로 널리 인정 받고 있으며, 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디마르코가 왼발 킥으로 공격하면 오른쪽 윙백 덴절 뒴프리스가 큰 키로 문전 침투하며 좌우 균형을 맞췄다.
인테르의 왼쪽 윙백은 주전 디마르코, 로테이션 멤버 카를로스 아우구스투로 유지될 듯 보인다. 크게 달라지는 건 오른쪽이다. 뒴프리스가 이미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여기에 오른쪽 윙백 후보 선수였던 루이스 엔히키가 AS로마로 완전 이적 옵션 있는 임대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인테르의 오른쪽 측면이 주전과 후보까지 통째로 바뀐다.
영입이 필수인데, 가장 유력한 선수는 토트넘홋스퍼의 제드 스펜스다. 탁월한 운동능력을 갖춘 스펜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스펜스 영입에 성공하더라도 한 명으로 시즌을 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펜스의 로테이션 멤버로는 1년 전부터 인테르 소속이었던 23세 유망주 미드필더 앙디 디우프가 윙백으로 캐릭터를 바꿀 것이 기대된다. 디우프는 프리 시즌에 주로 오른쪽 윙백을 맡았는데, 선수 공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화했다기에는 경기력이 꽤 괜찮았다. 활동량이 많고 공을 몰고 전진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윙백으로서 재능이 있는 선수다.
인테르를 추격하는 팀 중 가장 의욕적인 로마는 윙백 보강이 더욱 급했다.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입맛에 맞게 공격적인 윙백이 필요한데, 현재 좌우 통틀어 믿을 만한 선수가 브라질 대표 윙백 웨슬리 한 명뿐이다.
이에 로마는 두 명 영입을 진행 중이다. 먼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준우승 멤버 나우엘 몰리나 영입이 순조롭게 확정 단계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인테르에서 엔히키까지 데려오면 주전급을 2명 확보하게 된다.
기존 윙백 자원들의 정리 작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인테르와 비슷하다. 사우드 압둘하미드, 앙헬리뇨, 제키 첼리크 등은 각각 임대, 포지션 변환, 부상 등 다른 사정으로 인해 지난 시즌 로마 윙백으로는 거의 뛰지 못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단 꽤 화려한 주전급 윙백 3명 모두 오른발잡이라는 점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웨슬리와 엔히키는 왼쪽 윙백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고, 오히려 상황에 따라 왼쪽에서 뛰는 오른발잡이 기용을 통해 더 공격적인 축구도 가능하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복안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건너온 두 명의 윙백 자원은 이번 시즌 거취가 불확실하다. 레프트백 아나스 살라에딘은 지난해 영입된 뒤 PSV에인트호번 임대를 거쳐 이제 선수단에 합류했다. 라이트백으로서 왼쪽도 맡을 수 있는 데빈 렌스는 로마 2년차에 접어든다. 영입 선수 숫자를 볼 때 둘 중 한 명 정도는 방출되거나 포지션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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