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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마테우스는 가족애가 넘치는 선수로 유명하다. 득점할 때마다 관중석을 바라보며 양 엄지와 검지를 핀 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독특한 세레머니를 펼치는 데 알고 보니 아들의 귀여운 실수에서 비롯됐다.
마테우스는 올해로 FC안양 3년 차다. 줄곧 자국 브라질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온 마테우스는 지난 2024시즌 첫 합류했고 그해 K리그2 MVP를 차지하면서 팀의 창단 첫 K리그1 승격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당당히 1부 첫발을 디딘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리그 10골 5도움을 올리며 이번엔 잔류를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한층 더 무르익은 기량으로 20경기 8골 5도움으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에는 안양과 두 번째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동행을 연장했다.
평소 가족을 사랑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가족은 당연히 사랑받아야 하는 존재지만, 마테우스의 가족애는 특히나 유별나다. 유병훈 안양 감독도 “경기 태도뿐만 아니라 아내와 가족에 대한 마음까지 훌륭한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다. 마테우스의 소셜미디어(SNS)는 경기 날을 제외하면 항상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로 도배된다. 여름이 특히 덥기로 유명한 브라질보다도 더 덥게 느껴질 한국 여름에도 마테우스는 휴식일 때 유모차를 끌고 인근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등 인근 놀이공원을 방문하며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풋볼리스트’와 인터뷰에서 마테우스는 “제 아내는 한국에서 사는 걸 정말 좋아한다. 아내와 어머니는 안양 동네에서 런닝하거나 운동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자녀들도 첫째 아들을 빼면 나머지 두 아들과 딸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큰아들은 이제 곧 한국 학교에 들어간다”라며 인터뷰 중 가장 웃는 얼굴로 가족들의 한국 생활을 설명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마테우스의 골 세레머니 비밀도 들을 수 있었다. 마테우스는 득점할 때마다 항상 빼먹지 않고 관중석 혹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같은 세레머니를 펼친다. 양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펴고 볼에 가져다 댄 채 ‘메롱’ 하듯 혀를 내미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동작이다. 얼핏 보면 마테우스의 등번호 7번을 의미하는 손동작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알고 보니 위 세레머니는 마테우스의 첫째 아들 작품이었다. 마테우스의 첫째 아들 다비는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를 좋아한다. 마테우스의 설명에 따르면 다비가 어느 날 축구를 하다가 골을 넣었는데 네이마르의 ‘까꿍’ 세레머니를 따라 하려고 양 손가락을 모두 펴는 과정에서 실수로 손가락 두 개만 펴고 기뻐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본인에게 와 ‘아빠, 이걸 골 세레머니로 해줄 수 있어요?’하며 부탁했고 그때부터 마테우스는 첫째 아들의 귀여운 실수가 담긴 세레머니를 득점할 때마다 즐겁게 선보이고 있다.
안양을 선택한 이유, 안양에 남은 이유, 축구선수 생활의 원동력 그리고 골 세레머니까지. 마테우스의 삶은 일편단심 오직 가족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늘도 아빠 마테우스는 소중한 자녀들에게 사랑을 선물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FC안양 마테우스의 더 많은 인터뷰는 곧 공개됩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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