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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양민혁이 5번째 유럽 소속팀인 KVC베스테를로에서 임대 생활을 시작한다. 토트넘홋스퍼를 또 떠나 진정한 유럽 적응을 노린다.
베스테를로는 12일(한국시간) 양민혁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토트넘홋스퍼로부터 1년간 임대하는 조건이다. 등번호는 47번을 받았다.
양민혁은 K리그에서 ‘역대 최강 고등학생’으로 명성을 날린 특급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강원FC에서 맹활약하면서, 시즌 도중 준프로 계약을 일반 계약으로 전환하고 토트넘홋스퍼 이적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다. 그 시즌 K리그1 38경기 12골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활약으로 소속팀의 돌풍을 이끄는 동시에 리그 베스트 11 선정, 영플레이어 선정 등 겹경사를 맞았다.
만 18세에 유럽에 진출했으니 시간은 많지만, 아직까지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원소속팀 토트넘에서 공식전은 소화하지 못했다. 유럽행 직후 퀸스파크레인저스로 임대됐고, 이후 포츠머스, 코번트리시티까지 반년씩 3팀에 임대됐다. 문제는 지난 시즌 전반기를 소화한 포츠머스에서 그럭저럭 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램파드 코번트리 감독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임대처를 옮겼다가 오히려 거의 뛰지 못하고 반년을 낭비했다는 점이었다.
챔피언십에서 3팀이나 몸담아 본 결과, 양민혁에게 그리 잘 맞는 무대는 아니었다. 이번엔 벨기에 무대에서 유럽 적응을 노린다. 벨기에는 빅 리그보다 확실히 경쟁이 덜하다. 일본 선수들이 빅 리그에서 적응 실패를 겪었다가 벨기에에서 재기한 사례가 많다. 양민혁이 진정한 유럽 도전을 시작하기에 괜찮은 리그다. 토트넘과 협력 관계인 팀이기도 하다.
베스테를로는 독일 및 러시아 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38세 노장 로만 노이슈테터가 주장으로 뛰고 있다. 특이사항은 사이토 슌스케 등 일본 선수가 3명이나 소속돼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 일본은 말도 통하지 않지만 해외 구단에서 호흡을 맞추다보면 묘한 동질감에 서로 의지하고 가까워지는 경우가 잦았다.
사진= 베스테를로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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