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뜨거운 눈물 “허무하다… 이겨달라 하셨는데 죄송” [케터뷰]
이준석(파주프런티어). 김희준 기자
이준석(파주프런티어).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이준석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8일 파주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1라운드를 치른 파주프런티어가 수원FC에 0-1로 패했다. 파주는 승점 21로 리그 12위에 위치해있다.

이날 파주는 홈에서 분전했지만 수원FC를 넘어서지 못했다. 파주는 평소보다 수비 블록을 잘 형성하고 수원FC 대부분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중앙을 두텁게 만들었기에 이따금 올라오는 크로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후반 18분 서재민이 올린 크로스를 류원우가 멀리 쳐내는 데 실패했고, 이제호가 태클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프리조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파주가 0-1 패배를 당했다.

이날 이준석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제라드 누스 감독은 훌륭한 활동량과 드리블 능력을 가진 이준석을 중앙에 배치하고, 공격 상황에서 왼쪽으로 빠져나가게 함으로써 그를 ‘하프윙’으로 실험 중이다. 이날도 이준석은 왼쪽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수 양면에 기여했는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준석에게는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넘쳤던 경기였다. 이준석은 2024년부터 2년 동안 수원FC 선수였다. 그러나 첫 시즌 전반기에 K리그1과 코리아컵을 합쳐 8경기 출장에 그쳤고, 그는 후반기 K리그2 서울이랜드 임대를 떠나 반전을 도모해야 했다. 그 다음 시즌에는 수원FC에 복귀했는데 한 시즌 동안 모든 대회 8경기에만 출장하며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파주에서 주전으로 재도약한 이준석 입장에서는 수원FC에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기회였으나 결국 그러지 못했다.

이준석(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이준석(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그래서인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난 이준석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이준석은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지면 정말 속상하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더 허무하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친정팀이기에 더욱 그런 마음이 있었다. 인생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생각한 대로 이뤄지지만은 않는다”라며 “수원FC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나라는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그 시간들이 더 뜻깊고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최대한 평소처럼 하려 했는데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도 크고 멍하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준석은 상기했듯 중앙 미드필더로 가능성을 시험받는다. 관련해서는 “안 뛰어본 포지션에서 계속 경기를 하고 있는데 재미도 있고 새로운 거를 배우는 느낌이 크다”라며 “프로 생활하면서 윙 말고는 다른 자리에서 뛰는 게 손에 꼽을 정도였다. 파주 와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많이 보고 있다. 재미있고 내가 다른 플레이도 할 수 있구나 생각도 하는 반면 안 해본 포지션이라 그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석의 포지션 이해도와 더불어 파주의 전술적 완성도도 높아지고 있기에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욱 심란할 수밖에 없다. 이준석은 “우리가 신생팀이지만 감독님을 필두로 해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데 하나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버티는 힘이라든지 힘든 경기에서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주는 게 부족하다. 나를 포함해서 아쉬움이 있다”라며 “계속 이런 모습을 가져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에 한 골 실점하고 지는 게 아까 말한 부족함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은 다가오는 성남FC와 홈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홈에서 리그 승리가 너무 오래 됐다. 팬들께서 아까 우리에게 ‘홈에서 이겨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너무 죄송했다. 더운 날씨에 와서 응원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가 더 노력해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절치부심해서 준비하겠다.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라며 팬들에게 홈 승리를 약속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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