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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여년 전 아스널의 간판스타였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감독으로서 친정팀을 상대했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코모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새 시즌 유럽대항전 활약을 기대케 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가진 아스널이 코모와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PK3 승리를 따냈다. 아스널이 전반 33분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코모는 전반 43분 마티아 리베랄리의 패스를 받은 마르틴 바투리나의 동점골로 따라갔다.
바투리나의 골이 특히 예술적이었다. 리베랄리가 왼쪽으로 벌려 준 패스를 받은 마투리나가 수비수 두 명에게 둘러싸였다. 이때 허를 찌르는 두 명 사이 드리블로 빠져나간 바투리나가 곧바로 오른발 강슛을 날려 골문의 가까운 쪽 구석에 찔러 넣었다.수비진은 물론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도 막지 못했다.
코모의 새 시즌을 기대케 하는 경기였다. 만년 하부리그팀에 가까웠던 코모는 인도네시아계 자본의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 2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권까지 따냈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한다.
단순히 돈만 퍼부은 구단주는 기존에도 많았지만, 코모는 현명했다. 파브레가스가 감독 라이센스를 갖기 전부터 코치로 임명하고 사실상 팀 지휘를 맡겼다. 여기에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유망주를 잔뜩 영입하는 이탈리아 팀치고 특이한 이적시장 전략을 고수했다. 두 조치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코모는 성적만 내는 게 아니라 미래도 밝고 축구가 재미있는 팀으로 거듭났다. 간판스타 니코 파스가 원소속팀 레알마드리드로 복귀하는 게 아니라 바이백 옵션을 단 완전이적으로 코모에 남게 되면서 새 시즌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코모의 유럽 경쟁력을 어느 정도 확인한 셈이기 때문에 이 친선경기는 의미가 더 컸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월드컵 결승까지 치른 파스가 아직 엔트리에 이름도 올리지 못한 상태였다.
코모는 프리시즌에 유독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멤버에 더해 이탈리아 유망주 리베랄리를 영입했고, 유럽 무대 경험이 있는 센터백으로 첼시의 잉글랜드 대표 트레보 찰로바를 데려왔다. 탈로바가 아스널전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팀 적응에 들어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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