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메시, 마음 추스르고 그라운드 복귀… 팬들 위로 속 ‘최다 드리블·유효슛 3회’ 분투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부친상을 치르고 온 리오넬 메시가 팬들의 위로 속 복귀전을 소화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누 스타디움에서 2026 리그스컵 3라운드를 치른 인터마이애미가 멕시코 레온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인터마이애미는 1승 2패(승점 3점)로 미국 그룹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현지기준 지난 7일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호르헤는 메시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으며 아들의 프로 생활 입문과 최전성기까지 여정을 가까이서 함께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입단 비화로도 유명한 ‘냅킨 계약서’ 협상도 호르헤의 작품이다. 평소 메시 역시 호르헤에게 심리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던 걸로 유명하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메시도 온전히 본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소속팀 인터마이애미는 부친상을 치르는 메시에게 사실상 무기한 휴가를 주며 배려했다. 복귀 요청도, 예상 일자도 묻지 않기로 하며 메시가 마음은 온전히 추스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던 메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장문의 스페인어로된 추모글을 남겼다. 메시는 ‘아버지, 당신이 가셨다는 걸 여전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당신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건 상상하게 힘듭니다’라며 상심의 고통을 밝혔다. 아버지와 어렸을 적 추억, 축구 경력 동안 아버지로부터 얻은 용기 등 그동안 메시가 얼마나 아버지 호르헤에게 의지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 슬픔과 함께 빼곡히 담겼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구단의 무기한 휴가에도 메시는 1주일 만에 돌아왔다. 지난 6일 산루이스와 리그스컵 2라운드를 마친 뒤 리그 일정 1경기만 걸렀고 이날 리그스컵 3라운드 후반 교체 투입돼 복귀했다.

메시는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돌아온 메시에게 인터마이애미 홈팬들은 위로가 담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돌아온 메시는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패스 성공률 81%(29/36), 기회 창출 4회, 유효슛 3회 등 날카로운 모습을 뽐냈다. 장기인 드리블도 두 차례나 성공하며 이날 경기 최다 기록을 썼다.

메시의 분투에도 인터마이애미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후반 5분 상대 최전방 스트라이커 다니엘 아르실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3분 뒤 야닉 브라이트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으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후안 도밍게스에게 다시 동점을 헌납했다. 이후 후반 40분 아르실라에게 추가 실점까지 내주며 역전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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