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우승팀을 어떻게 이겨요’ 에메리, 슈퍼컵 역대 최다 패배 기록 이어가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시즌 개막 즈음마다 일단 한 판 지면서 우승컵을 구경만 한다.

13(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20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 PSG가 애스턴빌라를 2-1로 격파했다.

달리 말하면 애스턴빌라의 에메리 감독이 우승컵을 놓쳤다는 뜻이다. 지도력은 명장에 준하는 감독이다. 특히 애매한 전력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능력과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선사하는 능력은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세비야를 2014년부터 3회 연속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과 아스널에서는 애매한 지도력에 그쳤고, 얄궂게도 명문 아스널을 데리고 나갔을 때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졌다. 이 후 비야레알과 빌라를 연속으로 유로파리그 트로피 홀더로 만들어 주면서, 5회 우승으로 독보적인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팀을 이끌고 다음 시즌 UCL 우승팀을 격파,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5회인데, 그 중 2016년은 우승 이후 세비야를 떠났기 때문에 슈퍼컵은 지휘하지 않았다. 그래서 슈퍼컵 참가 기록은 4회다.

매번 압도적으로 진 건 아니었다. 슈퍼컵은 시즌 시작 즈음 열리기 때문에 강팀일수록 오히려 정상 전력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승할 기회는 충분했는데 미묘한 격차를 극복하지 못해 매번 아깝게 패배했다.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예를 들어 2015년의 경우 역대 최강팀 중 하나인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UCL 우승을 거머쥔 바르셀로나를 세비야 전력으로 상대해야 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빠져서 MS만 나온 상황이었다. 여전히 강력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선전하며 4-4로 연장전에 갔는데,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연장 결승골을 얻어맞아 4-5로 지고 말았다.

2021년에는 비야레알로 첼시에 덤볐다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PK6 패배를 당했다. 당시 첼시도 득점력 빈곤 등 약점이 분명한 팀이어서 충분히 해볼 만했다. 아슬아슬한 패배였다.

우나이 에메리(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나이 에메리(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경기도 아까운 패배였다. 빌라가 꽤 선전한 대목도 있었다. 그러나 결승골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오프사이드인 줄 알고 느슨하게 수비하다가 데지레 두에의 슛을 제때 저지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유로파리그의 제왕이자 UEFA 슈퍼컵의 영원한 2인자, 그게 에메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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