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국 리그스컵 탈락… ‘경우의 수’ 또다시 손흥민 외면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분전했으나 분루를 삼켰다.

지난 5일(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 1라운드가 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8팀과 멕시코 리가MX 18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3경기씩 치러 승점을 가장 많이 획득한 각 리그 상위 4팀이 8강에 진출한다.

리그스컵에는 독특한 규칙이 존재한다. 각 경기마다 승자가 승점 3을 획득하고, 패자는 승점을 얻지 못하는 건 동일하다. 그러나 무승부가 됐을 경우에는 양 팀이 승점 1을 나눠갖지 않고 승부차기를 진행해 승부차기 승자는 승점 2를, 승부차기 패자는 승점 1을 거둔다.

LAFC는 이 제도의 수혜를 본 입장에 가깝다. LAFC는 이번 리그스컵 1라운드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기존 승점 제도대로라면 승점 5에 그쳤겠지만, LAFC는 두 차례 승부차기에서 모조리 승리해 승점 7을 수확했다. LAFC는 CD과달라하라와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5PK4로, 케레타로와 3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5PK3으로 상대를 꺾었다.

LAFC는 이번 1라운드 3경기에서 총 3골 2도움으로 빈공을 보였다. LAFC보다 적은 득점을 한 팀은 밴쿠버화이트캡스뿐으로, 밴쿠버는 2골을 넣는 동안 3전 전패했다. LAFC와 마찬가지로 3골밖에 넣지 못한 필라델피아유니온은 1승 2패였다. 즉 3골만으로 1승 2무를 만들고, 승부차기를 통해 승점 7을 챙긴 LAFC는 전략적으로 훌륭했다 할 만하다.

다만 리그스컵 8강에 오르기에는 한 끗이 모자랐다. LAFC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4일에 경기하는 오스틴과 시카고파이어 중 한 팀이 무조건 패배했어야 했다. 골득실에서는 LAFC가 다른 두 팀에 크게 밀리는 상황이었기에 오스틴과 시카고가 비기면 LAFC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오스틴이 클루브아메리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고, 시카고가 크루스아술을 2-1로 꺾으면서 LAFC는 MLS 18팀 중 5위로 떨어졌다. 리그스컵은 상위 4팀만 8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LAFC는 자동으로 리그스컵 여정을 마쳤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경우의 수가 그를 외면한 셈이 됐다.

리그스컵은 LAFC에 나름 중요한 무대였다. 물론 MLS 서부 컨퍼런스 선두 경쟁을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차기 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을 위해서는 리그스컵 루트를 밟는 편이 유리했다. 리그스컵은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물론 3위팀에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부여한다.

리그스컵에서 탈락한 LAFC는 MLS 서부 컨퍼런스 1위 경쟁을 위해 다시금 움직인다. 16일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시작으로 20일 콜로라도래피즈, 23일 포틀랜드팀버스, 30일 DC유나이티드와 경기까지 숨가쁘게 8월 일정을 소화한다. 그래도 포틀랜드전과 DC유나이티드전을 기점으로 사나흘에 한 번씩 경기하던 빡빡한 일정은 거의 없을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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