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ACL2 추락에 큰 지분’ 교체 규정 헷갈린 중동 심판, AFC 징계윤리위원회 결정은?
강원FC와 감바오사카 경기를 관장한 심판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와 감바오사카 경기를 관장한 심판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강원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 플레이오프에서 정당한 교체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심판진이 AFC 징계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14일 강원FC 관계자에 따르면 강원이 AFC에 제출한 정식 항의서가 접수됐으며, 14일 징계윤리위원회를 통해 항의애 대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강원은 지난 1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ACL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에서 감바오사카와 연장 혈투를 벌였고, 0-1로 패배했다. 강원은 2026-2027시즌 ACLE가 아닌 ACL2에서 국제 대회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건 연장 시작 직전 벌어졌다. 정경호 감독은 정규시간 3명을 세 차례에 걸쳐 교체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추가 교체 1회가 주어지며, 교체 선수 숫자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므로 정 감독은 연장전에 최대 3명까지 동시에 교체할 수 있었다.

정 감독은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지는 않고 연장 시작과 함께 고영준과 강준혁을 빼고 이지호와 김도현을 투입하려 했다. 그런데 당시 대기심은 1번에 1명만 교체할 수 있다며 강원의 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현장 경기 운영을 맡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개입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대기심은 주심과 소통했는데, 주심조차 교체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결국 강원은 교체를 진행하지 못했고, 연장 전반 13분 나와타 카쿠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강원은 실점 후에야 교체 투입을 할 수 있었는데, 승부를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현실적인 재경기 가능성이 높지 않음에도 강원은 해당 사안에 대해 AFC에 정식으로 항의하기로 결정했다. 2026-2027시즌 ACLE 대회 규정 제61조에 따르면 경기와 관련된 사실에 대한 심판 판정에 대해 어떠한 항의도 제기돼서는 안 되며, 심판의 결정은 최종적이고 구속력이 있다. 골라인 기술 및 비디오 판독 사용, 운영과 관련한 모든 잠재적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의 샤바브알아흘리가 비슷한 사례로 항의가 기각됐다. 2025-2026 ACLE 4강에서 알아흘리는 마치다젤비아에 0-1로 뒤지다가 경기 종료 직전 득점했는데, 당시 주심은 마치다의 선수 교체가 온전히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로인이 재개됐다는 이유로 득점을 취소했다. 알아흘리는 AFC에 정식 항의를 하며 재경기를 요청했으나 AFC 징계윤리위원회는 이를 ‘심판의 인간적 해석의 영역’으로 분류해 재경기 요청을 기각했다.

마찬가지로 강원 사례에서 심판진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있어도, 재경기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희박하다.

강원은 2026-2027시즌 ACL2에 참가한다. ACLE의 참가 상금은 80만 달러(약 11억 3,440만 원), ACL2의 참가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2,540만 원)로 큰 차이가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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