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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영어 스펠링을 활용한 말장난으로 축구팬에게 친숙했던 치로 임모빌레가 현역 은퇴했다.
15일(한국시간) 파리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공격수 임모빌레가 프로 축구 선수로서 경력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임모빌레는 17년간 이어진 축구 인생을 끝마치고 가족, 지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임모빌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출신 스트라이커다. 유벤투스 유스 출신으로 제노아, 토리노, 라치오, 볼로냐 등 다수의 이탈리아 구단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았다. 경력 중간중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세비야, 베식타스 등 해외 리그도 경험했는데 이상할 정도로 이탈리아만 벗어나면 빈약해지는 실력 때문에 ‘내수용 공격수’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수많은 득점 기록을 쏟아낸 것과 달리 해외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이 넣은 건 베식타스 소속 15골이다.
임모빌레의 자국 리그 활약상은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증명된다. 세리에A 득점왕만 4차례(2013-2014, 2017-2018, 2019-2020, 2021-2022)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몸담음 라치오에서 최전성기를 구가했는데 2019-2020시즌에는 리그 37경기 36골 9도움을 뽑아내면서 세리에A 득점왕과 유러피언 골든슈를 동시에 따냈다. 게다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1 우승에 기여하는 등 ‘이탈리아’만 들어가면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날아다녔다.
국내 팬들에게는 임모빌레의 독특한 영어 스펠링이 인기를 끌었다. 이름 철자인 ‘Immobile’을 늘어뜨려 ‘Im mobile(나는 휴대폰입니다)’이라는 친숙한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로 임모빌레의 이름 철자는 이탈리아어로 ‘움직이지 않는’, ‘부동산’ 등 뜻을 가지고 있어 현지 팬들도 임모빌레 이름을 활용해 그의 축구 실력을 칭찬하거나 비판하는 데 쓰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전성기를 보낸 임모빌레는 해외 무대에서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겨울 프랑스 리그앙 승격한 파리에 중도 합류했다. 모든 대회 13경기 2골 2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풍부한 경험으로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은퇴 발표에서도 파리는 “최고 수준 무대에서 쌓은 경험,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자세, 프로다운 태도 등 매일 팀에 기여했다”라며 임모빌레와 짧은 동행을 평가했다.
마르코 나페 파리 스포츠 디렉터는 “무엇보다 임모빌레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위대한 경력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경기 수, 득점 그리고 수많은 개인 및 팀 트로피만 봐도 그의 위대한 경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라며 “팀에 보여준 헌신과 노력,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가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중한다. 인생의 새 장을 시작하는 그에게 앞으로 최고의 일들만 있길 바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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