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때 등장한 ‘빨리빨리 룰’ 모음… 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입 확정
스로인하는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스로인하는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으로 첫 선을 보인 각종 ‘경기 속행 규칙’들이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26-2027시즌 전례 없이 많은 새로운 규칙이 도입된다”라며 PL에 적용되는 새 규정들을 소개했다.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적용된 규정들이 대거 PL에도 도입된다. 경기 속행을 위한 목적이다.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양한 경기 속행 규정이 도입됐다. 골킥 및 스로인 카운트다운, 교체 시 10초 안에 경기장 이탈, 부상으로 경기 중단 시 1분 퇴장 등을 선보였다. 초기에는 자연스러운 경기 흐름보다도 한 박자 앞선 판정의 속도 때문에 어색함도 있었지만, 대회가 치러질수록 위 규정들이 빠르게 녹아들며 유의미한 효과를 냈다.

위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이 실제로 플레이된 시간은 경기당 평균 58분 3초였다. 전체 경기 시간 중 56.86% 비율이다. 새 규정이 도입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공의 실제 플레이 시간은 58분 16초로 비슷했지만,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이 줄다보니 추가시간이 훨씬 감소했다. 그 결과 전체 경기 시간 중 비율은 60.43%로 증가했다.

유의미한 지표를 마주한 PL은 새 시즌 “시간 끌기를 줄이고, 실제 플레이 시간을 늘리자”는 명목으로 월드컵 때 적용된 규정 다수를 새 시즌 도입한다. 위 열거한 규정 외에도 골키퍼의 ‘전술적 부상 타임아웃’ 제한, 골킥 상황에서 수비수 핸드볼 규정 명확화, VAR 개입 범위 확대 등도 적용된다.

특히 ‘골키퍼 전술적 타임아웃’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축구계에서 논란이 된 부분이다. 쉽게 말해 골키퍼가 의도적으로 부상 치료를 요청하면서 경기를 중단시키는 행위다. 보통 골키퍼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의료진을 부르면 다른 선수들이 벤치 쪽으로 몰려가 감독의 전술 지시를 받는다. 전달이 끝나면 골키퍼가 다시 일어나 경기를 재개한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 골키퍼의 치료 요청 시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감독은 대기심에게 10초 안에 어떤 선수가 나갈지 알려야 한다. 단 상대 반칙에 의한 골키퍼 부상, 출혈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골킥 상황에서 수비수 핸드볼 규정 명확화도 흥미롭다. 현대 축구에서는 골키퍼가 골킥을 멀리 차기보다는 페널티지역 안에 있는 수비수에게 짧게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들어 후방 빌드업과 공격 성공률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된 장면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골킥이 실제로 시작됐는지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해 왔다. 골키퍼가 짧게 찬 공을 옆에 있던 수비수가 손으로 만진 뒤 다시 차는 경우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는 골키퍼 또는 수비수가 공을 차는 순간 골킥을 이미 실행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이후 손으로 공을 건들 시 수비수 경우 페널티킥, 골키퍼 경우 간접 프리킥이 주어진다.

오는 16일 아스널과 맨체스터시티의 커뮤니티실드에서도 위 규정들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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