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이 크고 마음도 무겁다” 성남 김해운 감독 정식 첫 경기, 경기 전 팬들 앞에 인사드릴 것 [케터뷰]
김해운 성남FC 감독. 서형권 기자
김해운 성남FC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김해운 감독이 성남FC 정식 감독으로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16일 오후 7시 30분 파주스타디움에서 성남FC와 파주프런티어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리그 10위(승점 23), 파주는 13위(승점 21)에 위치해있다.

성남은 최근 격랑을 맞았다. 지난 1일 충남아산FC와 경기를 끝으로 전경준 감독과 결별했다. 시즌 초반 5경기 무패(2승 3무)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이후 13경기 2승 5무 6패로 부진한 게 명분으로 작용했다. 성남은 한동훈 감독 대행 체제에서 천안시티FC를 3-2로 꺾으며 분위기 수습은 했다.

새로 성남 지휘봉을 잡은 이는 김 감독이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에서만 뛰어온 ‘원클럽맨’ 출신으로, 은퇴 후에는 골키퍼 코치로 여러 경험을 쌓아왔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성남의 골키퍼 코치로 뛰었고, 대한민국 대표팀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코치를 했다. 2023년 성남의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하며 다시 성남과 인연을 쌓은 그는 2024년 감독 대행으로 잠시 성남을 이끌었고, 이번에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번 경기 성남은 김민재, 홍석현, 이준상, 프레이타스, 유주안, 이정빈,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 권병준, 이광연이 선발 출장한다. 이제욱, 윤민호, 양태양, 박병규, 빌레로, 안젤로티, 유선, 황석기, 정명제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성남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다. 개인적으로 책임감이 크고 마음도 무겁다. 그렇지만 프로는 냉정하다. 결정이 된 뒤에는 어떻게든 팀을 만들 수 있게끔 준비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와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정신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이었다. 코칭스태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바뀌었다. 차상광 골키퍼 코치는 은사님을 모셔온 거다. 훈련을 할 시간도 사실 없었다. 그래서 기존의 틀을 허물지 않고 디테일하게 수비 간격 등은 유지를 하고, 공격할 때는 폭발력 있고 과감하게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라며 “파주는 후방 빌드업 시 스리백 기반으로 상대를 끌어내고, 중원에 숫자를 많이 둔다. 미드필더가 끌려 내려가면 거기서는 직선적인 패스를 한다. (이)제호나 보르하 바스톤, 용병 친구들은 다 직선적인 선수다. 그래서 공수 간격과 수비라인을 촘촘히 해서 공간을 내주지 않는 걸 원 포인트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였던 박수빈은 성남을 떠나 제주SK로 향했다. 관련해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단장을 하고 있을 때 올해 초부터 연장 계약과 연봉 인상을 제안했다”라며 “수빈이가 더 가고 싶어했을 거다. 상무가 끝났기 때문에 우리와 계약이 끝나면 다른 데서 계약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우리도 아쉬우면 잡고 있을 수 있었다. 선수 입장에서 제주 이적은 좋은 계획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계약 연장이 안 되면 금전적으로나 선수 영입 측면에서 이득을 봐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힘든 상황에 놓였지만 선수와 구단은 둘 다 득을 본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날 처음 출전하는 2004년생 권병준에 대해서는 “권병준은 작년 덴소컵이나 대학리그에서 손가락 안에 든 선수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라이트백 (신)재원이가 나가면서 그쪽에 차질이 생겼다. 군대에서 (이)지훈이가 복귀했지만 부상 등으로 어려웠다. 전 감독도 고민 끝에 (유)주안을 쓸 정도였다. 주안이의 원래 자리는 미드필더나 윙어였다. 나는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병준을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김해운 성남FC 감독. 김희준 기자
김해운 성남FC 감독. 김희준 기자

김 감독이 지도자 생활은 오래했지만, 프로 감독으로서는 경력이 일천하다보니 성남 팬들은 김 감독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전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새어나왔기에 성남 팬들은 전 감독 경질 이후 선수들을 지지하는 걸개를 내걸 정도였다.

김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과 남다른 각오도 있지만 팬들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로 마음이 불편하다. 비난하는 팬들도, 응원하는 팬들도 있을 거다. 나는 성남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려 한다.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평가하는 건 성남 팬들과 구단이다. 지금은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성남 팬들에게는 경기 시작 전에 앞에 가서 인사를 드릴 것”이라며 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