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대’ 카스트로프 동생도 태극마크?…19세 레니 “형과 한 팀, 정말 꿈 같은 일"
옌스 카스트로프(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옌스 카스트로프(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카스트로프 형제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볼 수 있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친동생 레니 카스트로프(SC 장크트퇴니스)가 언젠가 형과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독일 축구 전문매체 '푸스발'은 최근 보도를 통해 독일 5부리그 장크트퇴니스에서 활약하는 레니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007년생인 레니는 형 옌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FC 뉘른베르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독일의 다양한 유소년 클럽을 거쳤고,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레니 카스트로프 /SC 장크트퇴니스 SNS
레니 카스트로프 /SC 장크트퇴니스 SNS

레니는 "형과 한 팀에서 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건 정말 꿈 같은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한 걸음씩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레니는 오는 22일 독일 크레펠트의 그로텐부르크 슈타디온에서 분데스리가 강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26/27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장크트퇴니스 구단 역사상 첫 DFB-포칼 본선 경기다.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니는 "성인 무대 첫 시즌에 이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우세한 입장은 아니지만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는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큰 경기를 앞두고 형의 조언도 받았다. 레니는 "형이 긴장을 풀고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라고 조언해 줬다"며 "현재 형은 어깨 부상 때문에 쉬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형이 다시 내 경기를 보러 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옌스는 최근 프리시즌 경기 도중 어깨가 탈구돼 수술을 받았고 당분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옌스 카스트로프(왼쪽, 남자 축구대표팀), 호드리구(브라질). 서형권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왼쪽, 남자 축구대표팀), 호드리구(브라질). 서형권 기자

레니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내지는 않았다. 다만 형 옌스가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을 선택해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점에서 동생이 향후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을 끈다.

아직 독일 5부리그 성인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단계인 만큼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레니가 꾸준히 성장해 상위 무대로 올라선다면 언젠가 카스트로프 형제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장면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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