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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카스트로프 형제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볼 수 있을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친동생 레니 카스트로프(SC 장크트퇴니스)가 언젠가 형과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독일 축구 전문매체 '푸스발'은 최근 보도를 통해 독일 5부리그 장크트퇴니스에서 활약하는 레니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2007년생인 레니는 형 옌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 FC 뉘른베르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독일의 다양한 유소년 클럽을 거쳤고,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레니는 "형과 한 팀에서 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그건 정말 꿈 같은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장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한 걸음씩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레니는 오는 22일 독일 크레펠트의 그로텐부르크 슈타디온에서 분데스리가 강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2026/27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장크트퇴니스 구단 역사상 첫 DFB-포칼 본선 경기다.
레니는 "성인 무대 첫 시즌에 이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우세한 입장은 아니지만 토너먼트 단판 승부에서는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큰 경기를 앞두고 형의 조언도 받았다. 레니는 "형이 긴장을 풀고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라고 조언해 줬다"며 "현재 형은 어깨 부상 때문에 쉬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형이 다시 내 경기를 보러 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는 옌스는 최근 프리시즌 경기 도중 어깨가 탈구돼 수술을 받았고 당분간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레니는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내지는 않았다. 다만 형 옌스가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을 선택해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점에서 동생이 향후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을 끈다.
아직 독일 5부리그 성인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단계인 만큼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레니가 꾸준히 성장해 상위 무대로 올라선다면 언젠가 카스트로프 형제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장면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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