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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 축구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으며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한 '월드클래스' 축구선수들의 이혼 시 재산 분할 방식이 화제다. 행복을 전제로 시작하는 만남이지만, 결혼 생활이 끝날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평소 대중에게 쉽게 공개되지 않는 스타들의 자산 관리 방식이 이혼과 결혼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사례가 파리 생제르맹(PSG)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다.
하키미는 아내 히바 아부크와의 이혼 과정에서 자신의 자산 상당 부분이 모친 명의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스페인 '마르카'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하키미는 수입의 상당 부분을 모친의 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급여의 약 80%가 모친 계좌로 들어갔으며, 하키미 명의로 된 재산이 거의 없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당시 하키미의 재산은 약 24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추정됐지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과정에서 상당한 자산이 그의 명의가 아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렸다.
하키미와 아부크는 하키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시절 인연을 맺어 2020년 결혼했고 두 아들을 뒀다. 이후 두 사람은 결별했고 이혼 절차를 밟았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모로코 국가대표 하키미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출신으로 도르트문트와 인터밀란을 거쳐 2021년 PSG에 입단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키미가 가족을 통한 자산 관리로 관심을 모았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보다 명확한 계약을 통해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관리하는 길을 택했다.
약 10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온 호날두와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최근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비공개 민사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반지를 낀 모습을 공개하며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결혼식 자체보다 두 사람이 선택한 '재산분리' 방식이었다.
포르투갈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와 조지나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리스본의 한 공증사무소에서 혼전계약을 체결했다. 혼인등록기록에도 두 사람이 혼인재산제로 '재산분리'를 선택했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민법상 재산분리제를 선택할 경우 결혼 전 보유한 재산뿐 아니라 결혼 후 각자가 취득한 재산도 원칙적으로 개인 소유로 유지된다. 부부가 합의해 공동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자의 재산권을 독립적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호날두와 조지나는 결혼 전 각자가 축적한 재산은 물론 향후 각자의 명의로 벌어들이거나 취득하는 재산 역시 별도로 관리하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는 결별에 대비한 별도의 합의가 존재한다는 보도도 과거부터 이어졌다. 영국 '더선'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두 사람이 헤어질 경우 조지나에게 매달 10만 유로(약 1억6000만원)가 지급되고 스페인의 가족 저택도 조지나에게 돌아가는 내용의 합의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월 10만 유로 지급이나 저택 소유권과 관련된 내용은 이번에 알려진 혼인등록기록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
호날두가 지켜야 할 재산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월 호날두의 순자산을 약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했다. 최근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입만 약 3억 달러(약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방법은 달랐다. 하키미는 자신의 수입과 자산을 모친을 통해 관리해왔다는 사실이 이혼 과정에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고, 호날두는 결혼 단계부터 혼전계약과 재산분리제를 선택해 각자의 재산권을 명확하게 했다.
수백억원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재산을 보유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에게 결혼과 이혼은 감정적인 문제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이 쌓아 올린 막대한 부를 어떻게 관리하고, 만약의 상황에서 어떻게 나눌 것인지 역시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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