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등뒤를 지켜준 든든한 ‘빛’ 그러나 2년 만에 방출! 비카리오, 이탈리아행 통해 부활 노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유일한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던 동료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급격한 경기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환경을 바꾼다. 그래도 이탈리아 대표급 골키퍼라 빅 클럽 유벤투스의 러브콜은 이끌어낼 수 있었다.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토트넘홋스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 영입 작업을 거의 완수했다.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이 있는 이적이다. 이미 유벤투스 연고지인 토리노 공항에서 비카리오가 포착된 바 있어, 메디컬 테스트에 떨어지는 이변만 아니라면 이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비카리오는 이탈리아 엠폴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2023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던 골키퍼다. 그 즈음 토트넘을 떠났던 레전드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첫 시즌 인상적인 선방을 많이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초반 고공 행진에 큰 기여를 했고, 앞날이 더 기대되는 골키퍼로 꼽혔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그동안 선발되기만 하고 못 뛰었는데 마침내 데뷔전도 치렀다.

2024-2025시즌은 토트넘에서 정점에 올랐다. 경기력은 앞선 시즌보다 떨어졌고 시즌 중 부상도 당했지만, 결국 막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골문을 지키며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여러 슛을 막아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과 비카리오 모두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굴리엘모 비카리오(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이어진 2025-2026시즌은 팀 감독이 계속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 본인도 크게 흔들렸다. 원래 그의 후보로 영입됐던 안토닌 킨스키에게 자리를 내줬다.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기에 이르렀다.

유벤투스 입장에서 원래 노린 골키퍼는 비카리오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대표급 골키퍼 미켈레 디그레고리오가 예상 못한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새 골키퍼 영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과제이긴 했다. 그러나 돈이 충분치 않았다.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는 내년 여름 계약 만료까지 기다려야 자유계약(FA)으로 손을 내밀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즈키 자이온이 파르마에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면 그 틈을 노려 저렴하게 임대한다는 묘안이 떠올랐으나, 애초에 PSG행부터 무산되면서 이 구상은 엎어졌다. 애스턴빌라의 아르헨티나 대표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오랫동안 노려 왔지만 손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할 예정이라 역시 영입 후보에서 제외됐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왼쪽, 토트넘 홋스퍼), 마티스 텔(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왼쪽, 토트넘 홋스퍼), 마티스 텔(오른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결국 유벤투스는 비카리오 영입으로 선회했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거론됐지만 4순위였다고 할 수 있는데, 돌고돌아 비카리오만 남은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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