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임시감독 후보 5인방 누구? ‘재지원’ 스페인 3인방에 ‘레전드의 형’ 쿠만, ‘J리그 레전드’ 스토이코비치까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발판으로 정식 감독이 되기 위한 외국인 감독 5인의 최종 오디션이 다가온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대표팀 감독 모집 상황에 대해 주말 동안 지원자 서류 전형이 끝났다. 서류 적격 심사 및 결과 검수 절차가 진행됐고, 합격 여부를 통보했다. 이번주 중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면면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서류 전형을 통과한 감독은 5명이고 모두 외국인이다. 합격자보다 탈락자들이 더 유명하다. 우루과이인 거스 포옛 감독은 지난해 전북현대를 K리그1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 선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사단 형태로 지원해야 하는 이번 선임에서 코치 면면과 경력을 비롯, 여러모로 다른 지원자보다 점수가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훈 전 울산HD 감독도 지원했는데 면접까지 가지 못했다.

알려진 면접 대상자는 5명 정도다. 그 중 3명이 스페인 국적이고, 기존에도 한국 부임 의사를 밝힌 적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어린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49세다. 루이스 엔리케 현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의 심복으로 오래 동행하다, 그가 가족을 간병하느라 스페인 대표팀을 떠났을 때 대행으로서 자리를 이어받아 한동안 지휘한 경력이 있다. 이후 AS모나코, 그라나다, 소치 감독을 거쳤다. 소치 시절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를 팀 운영에 활용했다는 가십성 기사가 있었으나 모레노 감독은 러시아어 번역에 활용했을 뿐인데 악의적으로 왜곡당했다는 입장이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2023년에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싶다며 지원서를 냈는데 그때부터 50장 넘는 한국축구 분석 및 운영 계획서를 제출, 이번 서류전형도 너끈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클린스만 경질 이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주요 후보로 이미 거론된 바 있다. 모레노 감독이 스페인을 이끌 때 카사스 감독이 수석코치였기 때문에 둘은 인연이 깊다. 특이사항은 현재 직장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번 한국행을 희망했을 때는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고, 현재 싱가포르의 라이언시티 감독이다. 이미 축구협회가 선임을 시도한 적 있다는 건 그만한 매력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의 감독 데뷔 초창기 심복이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시티 코치로서 2018년까지 펩을 보좌하다 이후 독립해 뉴욕시티, 플라멩구, 갈라타사라이, 산루이스, 몬테레이 등 각국 여러 구단을 지휘했다. 토렌트 감독도 홍명보 선임 과정에서 한국행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당시에는 진지한 후보로 고려되지 않았다. 최근 몬테레이에서 경질되긴 했으나 부임 초창기 클럽월드컵에서는 인테르밀란과 비기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왼쪽), 도메네크 토렌트(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왼쪽), 도메네크 토렌트(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밖에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네덜란드 출신 64세 에르빈 쿠만 감독이 있다. 동생 로날드 쿠만이 훨씬 유명하고, 최근 네덜란드 대표팀을 비롯해 여러 팀에서 동생을 보좌한 에르빈 쿠만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헝가리, 오만 등 대표팀을 지도해 본 경력이 있다.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구 유고슬라비아 대표팀의 슈퍼스타였던 스토이코비치는 현역 생활 상당 부분을 일본 나고야그램퍼스에서 보냈고, 이후 나고야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서 훈장을 수여받았을 정도로 족적을 남겼다. 이후 중국의 광저우시티,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서형권 기자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서형권 기자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이 정식으로 전환된다는 보장은 없다. 후보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내심 아시안컵까지는 연장될 가능성을 기대하는 후보도 있으며, 임시를 거쳤다고 해서 정식감독 후보 지원을 차단할 리 없으므로 추후 정식 감독 선임 때 도움이 될 기대 속에 이력서를 내는 분위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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