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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FC안양이 리그 3연패에 빠졌다. 게다가 다음 리그 상대는 ‘숙적’ FC서울이다. 도통 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큰 걱정거리에 휩싸였지만, 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3연패 뒤에는 언제나 승리로 반등했다.
지난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제주SK에 0-2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안양은 승점 30점을 유지했다. 순위는 7위다. 인천유나이티드, 부천FC1995, 김천상무 등 중위권 경쟁자들이 야금야금 승점을 추가하면서 격차 역시 크게 좁혀졌다. 8위 인천과는 승점 동률, 9위 부천과는 3점 차다. 혹여나 4연패로 이어질 시 순위 추락의 가능성은 대폭 높아짐과 동시에 시즌 목표인 6위 진입과도 멀어질 위기다.
불안정한 수비가 3연패의 길목을 열었다. 안양의 최근 무실점 경기는 지난 7월 중순 인천과 17라운드 1-0 승 때다. 이후 안양은 경기마다 1~2실점씩 내줬지만, 이를 상쇄하는 공격력으로 승점을 챙겼다. 인천전 승리를 기점으로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까지 달렸다. 주중 충북청주와 코리아컵 3라운드 때도 실점이 나왔지만, 3골을 퍼부으며 결과를 챙겼다. 그러나 경기마다 한 점 정도씩 주던 실점이 8월 기점으로 크게 불어났다.
울산HD 원정 1-3 패, 대전하나티시티즌 홈 1-2 패, 제주 원정 0-2 패까지 3연패다. 결과 못지않게 내용도 아쉬움이 있었다. 울산전부터 특정 시점에서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선제 득점 후 연속 실점으로 무너지거나, 연속 실점 후 따라가다 패하는 등 실점이 쏠리는 형태다. 제주전도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초반 연속 실점이 나왔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에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난다. 안양은 오는 22일 홈에서 서울을 상대한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무패 중이다. 게다가 지난 15일 대전전 선제 실점으로 끌려가다 4골을 퍼부어 승부를 뒤집는 값진 결과까지 얻었다. 안양으로서 부담감만 가중된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서울전을 앞두고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할 만한 기점이 존재한다. 오는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 제주와 또 한 차례 맞대결한다. 물론 제주 원정을 다녀온 뒤 중대한 리그 일정을 앞둔 터라 안양의 대거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패 흐름을 잠시 끊고 팀 분위기를 재정비할 분기점으로 삼을 만한 경기다.
그렇다고 서울전 부담감이 덜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안양은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항상 위기에 강했다. 상투적인 표현이 아닌 실제 경기 결과로 입증됐다. 유 감독 체제에서 안양은 4연패를 기록한 적 없다. 또 3연패 뒤 항상 승리로 반등했다.
K리그2 시절 2024시즌 막바지 일정에서 서울이랜드, 충남아산, 수원삼성전 3연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뺏길 위기였는데 이어진 부산아이파크전 4-1 대승을 통해 승격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시즌에도 세 차례 3연패를 경험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2라운드 서울전 패배 후 3연패 빠지는 어려움 속에 1부 여정을 시작했는데 대구FC 원정 승리로 자신감을 찾았다. 현재와 비슷한 시기인 20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3연패를 당한 뒤 또다시 대구를 만나 4-0 대승으로 반전했다. 이후 또 3연패를 겪었는데 이번에는 상위권 대전을 상대로 홈 승리를 거두면서 서울, 제주까지 연달아 잡아내며 1부 잔류 청신호를 켠 바 있다.
유 감독 체제에서 안양은 아직 4연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긍정적인 징크스와 서울전의 의미는 오히려 안양 선수단의 높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진다면 타격도 크겠지만, 이긴다면 그만큼 얻는 자신감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위기에 강했던 위기에 강했던 안양이 이번에도 3연패를 끊고 다시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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