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日 최고 골키퍼 스즈키, 빌라 이적 ‘PL 최초’
스즈키 자이온(애스턴빌라). 애스턴빌라 X 캡처
스즈키 자이온(애스턴빌라). 애스턴빌라 X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즈키 자이온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입성했다.

19일(한국시간) 애스턴빌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즈키 영입을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스즈키는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한 골키퍼다. 초등학교 5학년에 우라와레즈 유스팀에 입단해 착실하게 성장했고, 2021년에는 프로 데뷔에도 성공했다. 확고한 주전이라 말하기는 어려웠으나 2021년 일왕배 전일본축구선수권대회(일본 FA컵),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 복이 있는 선수다.

2023-2024시즌에는 많은 일본 선수가 그렇듯 벨기에 신드트라위던으로 이적해 유럽 도전에 나섰다. 스즈키는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는데, 32경기 50실점 6클린시트로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는 스즈키가 경험이 부족한 나이에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이러한 단점이 극단적으로 드러났던 대회가 2023 AFC 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스즈키는 일본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나섰으나 매 경기 실수하며 8강 탈락의 원흉이 됐다.

그래도 스즈키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유럽 5대 리그 주전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로 이적한 스즈키는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해 기존 강점이었던 후방 빌드업 능력에 더해 선방과 공중볼 경합 능력을 크게 개선시켰다. 비록 지난 시즌 중반에 큰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골키퍼로서 재능은 충분히 증명해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 대표로 나서 이전보다 좋은 선방을 펼쳤다.

그런 만큼 올여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다. 애초에는 유럽 최강팀 파리생제르맹(PSG) 이적이 유력했다. PSG가 스즈키 이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이적시장 전문 기자인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히어 위 고(Here we go)’가 나올 정도로 영입에 가까웠을 때도 있었다. 다만 PSG와 파르마가 합의를 마친 상황에서 스즈키의 에이전트 측이 막판에 기존 합의보다 높은 중개 수수료 400만 유로(약 65억 원)를 요구하면서 이적이 파토가 났다.

이 틈을 빌라가 파고들었다. 빌라는 올 시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대신할 새로운 골키퍼를 찾고 있었다. 스즈키는 2002년생으로 골키퍼치고는 젊은 나이여서 총 3,500만 유로(약 566억 원) 상당의 이적료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스즈키 자이온(왼쪽),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상 애스턴빌라). 애스턴빌라 X 캡처
스즈키 자이온(왼쪽),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상 애스턴빌라). 애스턴빌라 X 캡처

이번 이적으로 스즈키는 일본 골키퍼로서는 최초로 PL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2001년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입단했던 가와구치 요시카쓰가 있지만, 그는 포츠머스가 PL로 승격한 직후 팀을 떠나야 했다. PL에서 뛰었던 아시아 골키퍼로 범주를 넓히면 2006년부터 오랫동안 PL에서 활약해온 오만 골키퍼 알리 알합시, 2018-2019시즌 카디프시티 소속으로 PL에서 뛰었던 닐 애서리지 등이 있다.

사진= 애스턴빌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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