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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1년 만에 맨체스터시티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20일(한국시간) 알카디시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다가오는 시즌 1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맨시티에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라인더르스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 따르면 라인더르스는 2031년까지 알카디시야와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답게 투입된 금액도 대단하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6,100만 유로(약 990억 원)다. 현지 복수 매체는 라인더르스가 5년 동안 1억 유로(약 1,622억 원)를 수령할 걸로 내다봤다. 연봉 2,000만 유로(약 324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라인더르스는 한때 유럽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2020-2021시즌 알크마르에서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라인더르스는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현 컨퍼런스리그)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끌며 다른 유럽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 이적에 성공했다. 밀란에서 활약도 대단했는데, 왕성한 활동량과 유려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2024-2025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7경기 10골 4도움으로 걸출한 활약을 펼치며 세리에A 최우수 미드필더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다만 맨시티에서 활약은 아쉬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라인더르스는 총 이적료 7,000만 유로(약 1,136억 원)를 기록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50경기 7골 7도움은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보이나 실제 경기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초창기 과르디올라 감독의 눈도장을 찍지 못하며 주전에서 밀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끝내 적응하지 못했다.
냉정히 표현하면 올여름 프리시즌 한국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라인더르스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고점이었다. 라인더르스는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2경기에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저돌적인 드리블로 연신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팀 K리그와 경기에서는 전반 9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라얀 아이트누리의 골을 유도했고, 1-1로 맞서던 전반 21분에는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훌륭한 터닝슛으로 왼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경기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다만 2026-2027시즌에도 라인더르스가 맨시티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맨시티는 1년 만에 그를 방출 명단에 올렸고, 사우디에 판매하며 사실상 이적료 회수에 성공했다. 라인더르스도 유럽 빅리그 경력은 단절됐지만 돈방석에 앉았다.
사진= 알카디시야 X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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