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그바 형 땡큐” ‘무리뉴의 전사’ 자처한 디오망데 “난 그를 위해 죽을 준비됐다!”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AS로마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개막전을 앞두고 ‘조제 무리뉴의 전사’가 한 명 등장했다.

무리뉴 감독의 레알마드리드 2기가 곧 출발한다. 과거 포르투, 첼시, 인테르밀란 등 각국 빅클럽을 거치며 숱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무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지휘봉을 잡으며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세기의 라이벌을 형성하기도 했다. 선수단을 휘어잡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무기인 무리뉴 감독은 사령탑을 맡을 때마다 본인의 철학과 야망을 그라운드에서 실현할 ‘전사’들을 거느리곤 했다. 직접 짚기보단 선수들이 스스로 전사를 자처하면서 무리뉴의 리더십을 대변했다.

두 번째 레알 지휘 시기에도 선수단 한 명 한 명이 ‘무리뉴의 전사’를 자원하고 있다. 그중 ‘1호’는 올여름 합류한 얀 디오망데다. 디오망데는 유럽에서 소문난 ‘드리블 괴물’로 꼽힌다. RB라이프치히 소속으로 파괴적인 돌파와 공격포인트 생산력으로 근 몇 년간 빅클럽의 대단한 관심을 받아 왔다.

얀 디오망데(RB라이프치히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얀 디오망데(RB라이프치히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올여름 디오망데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리버풀, 파리생제르맹(PSG) 등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초기에는 리버풀, PSG 쪽에 가까운 흐름이었는데 구단 간 협상이 길어지면서 레알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뒤늦게 참전했지만, 레알이라는 구단이 지닌 파급력은 대단했다. 디오망데도 레알 공식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열망을 숨기지 않으면서 협상 속도도 빠르게 붙었다.

이적 협상 간 디오망데 에이전시 관련 ‘선수 권리’ 문제가 잠시 일었지만, 큰 장애물이 되진 않았다. 무리뉴 감독 역시 디오망데 영입에 큰 의지를 보이면서 이적 성사는 시간문제가 됐다. 지난 6일(한국시간) 디오망데의 레알행 오피셜이 발표됐다. 이적료는 옵션 제외 기본 1억 2,500만 유로(약 2,025억 원)다. 계약 기간은 7년으로 2033년까지다. 레알의 역대 이적료 클럽 레코드였다.

천문학적 금액이 오간 만큼 디오망데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다. 그런데 디오망데 본인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신 무장은 단단히 한 모습이다. 21일 디오망데가 ‘스포티TV’와 레알 합류 후 첫 공식 인터뷰에 임했다. 주옥같은 몇 마디도 남겼다. 레알에 오자마자 디오망데는 ‘무리뉴의 전사’를 자처했다.

얀 디오망데(코트디부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얀 디오망데(코트디부아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오망데는 “이틀 전에도 디디에 드로그바와 이야기했다. 드로그바는 무리뉴 감독이 아버지 같은 감독이라고 했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로그바 같은 사람이 이야기하면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도 전설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해준다”라며 무리뉴 감독과 첼시 시절 사제의 연을 쌓은 드로그바로부터 얻은 조언을 밝혔다.

과거 드로그바가 “무리뉴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라고 발언한 바에 대해 동의한 디오망데는 “물론이다. 무리뉴를 위해 뛴다면 모든 것을 바친다. 모두가 그의 성격을 알고 있다. 우리는 무리뉴에게 모든 것을 줄 준비가 돼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레알이 나를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한 것은 나를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은 것을 기대하지만, 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내 주변에는 훌륭한 팀 동료들이 있다. 경기장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신에게 맡기겠다”라며 부담 없이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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