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마지막 경기’ 토트넘, 제2의 손흥민으로 선택한 선수는 맨시티 사비뉴
사비뉴(맨체스터시티). 서형권 기자
사비뉴(맨체스터시티).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사비뉴가 토트넘홋스퍼 유니폼을 입는다.

21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의 사비뉴 영입에 합의했다”라며 “토트넘은 지난여름 사비뉴 영입을 추진했으나 최종 서명에 다다르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을 위해 맨시티와 구두 합의에 다다랐다. 사비뉴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을 때 사용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문구 ‘히어 위 고(Here we go)’도 적혀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 8,500만 파운드(약 1,604억 원)다. 기본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415억 원)에 추가 조항 1,000만 파운드(약 189억 원)다. 추가 조항 중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는 사실상 보장된 금액이나 다름없어 맨시티는 이번 이적으로 최소 8,000만 파운드(약 1,510억 원)를 얻을 예정이다.

사비뉴는 오래전 맨시티 등을 소유한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의 글로벌 프로젝트 ‘시티풋볼그룹(CFG)’의 관심을 받아 그 산하구단인 프랑스 트루아, 스페인 지로나 등에서 성장했다. 2023-2024시즌에는 지로나에서 모든 대회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와 우승 경쟁을 펼치게 만들었다.

다만 2024-2025시즌 맨시티에 입단한 뒤로는 계륵 신세를 면치 못했다. 유려한 드리블과 기술의 간결한 활용, 좋은 축구 지능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상대 대부분이 내려서는 맨시티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됐다. 마무리 패스와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고,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는 상대를 허무는 움직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기록은 모든 대회 36경기 4골 2도움으로 맨시티 공격수 중에서는 아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22세로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이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또 다른 빅클럽인 토트넘이 관심을 보였다. 토트넘은 손흥민 이후 팀을 책임질 윙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처럼 결정력이 좋은 선수 자체가 드물뿐더러 그를 대체할 기술을 가진 선수가 거의 없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더욱 빛났고, 모하메드 쿠두스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이 생각보다 잦았다. 토트넘은 사비뉴 영입을 통해 이러한 고민을 해갈하려 하며, 토트넘이 맨시티보다 밀집 수비를 덜 겪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비뉴도 토트넘에서 부활을 노래해볼 수 있다.

사비뉴(왼쪽, 맨체스터시티), 손정범(팀 K리그). 서형권 기자
사비뉴(왼쪽, 맨체스터시티), 손정범(팀 K리그). 서형권 기자

사비뉴가 토트넘 이적에 가까워지며 그가 맨시티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경기가 됐다. 당시 사비뉴는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연신 허물었는데, 월드컵과 이적 등으로 주전급 레프트백인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마테오 루제리가 모두 나오지 않은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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