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전력감’ 김예건, 즈베즈다 러브콜에 마음 움직인 이유 ‘부딪치며 성장하기 좋은 팀’
김예건(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김예건(전북 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 최고 신예 김예건이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즈베즈다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당장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면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팀, 그리고 적응을 도와줄 선배가 있는 팀을 택했다.

21일 축구계 관계자들은 김예건의 이적을 놓고 전북현대와 즈베즈다가 협상했으며, 선수까지 삼자 합의가 됐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기준으로 보면 히어 위 고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세부사항 조율에서 이견이 발생하지 않고, 메디컬 테스트 등 공식 절차에서 문제가 생기는 등의 이변만 없다면 이번 이적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김예건은 이미 시즌을 시작한 즈베즈다에 합류하기 위해 수일 안에 세르비아로 떠나게 된다.

김예건은 어려서부터 특급 유망주로 각종 채널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얻었고, 실제 성장속도도 가팔랐다. 고등학생 김예건은 이번 시즌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에 데뷔하더니 과감하고 날카로운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전북과 준프로가 아닌 일반 프로계약으로 전환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선수의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단계다.

김예건을 향해 빅 리그 구단들도 관심을 보였지만 선수는 당장 뛸 수 있는 팀을 택했다. 빅 리그 강팀으로 무리하게 직행했다가 2군에 오래 머무르고, 임대를 전전하며 오히려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염두에 뒀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한 양민혁, 윤도영, 박승수 등이 아직까지 임대 위주로 뛰며 고생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김예건(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김예건(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즈베즈다도 이 점을 내세워 김예건 측을 선택했다. 반대로 당장 경쟁할 수 있는 유럽 주변부 리그를 통해 더 높은 무대로 나아건 선수는 김민재가 대표적이다. 즈베즈다 선배 황인범도 여러 불운이 겹치며 경력이 꼬였을 때 즈베즈다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페에노르트, 포르투로 점점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나아갔다.

즈베즈다는 독일 대표 선수 출신 마르코 마린이 단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마린 단장은 김예건 측에 황인범, 설영우처럼 우리 팀에 오면 두각을 나타내기 쉽다는 점을 들며 설득에 나섰다. 또한 황인범 덕분에 설영우가 쉽게 연착륙한 것처럼 선배의 존재가 적응을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

김예건(가운데, 전북 현대), 서재민(왼쪽), 이청용(오른쪽, 인천 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김예건(가운데, 전북 현대), 서재민(왼쪽), 이청용(오른쪽, 인천 유나이티드). 서형권 기자

무엇보다 즈베즈다행의 의미는 2군이나 유소년팀이 아니라 곧바로 1군에서 경쟁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으면 즈베즈다를 택할 이유가 없다. 즈베즈다 측은 김예건의 미래가 아닌 현재 기량만 봐도 1군에서 싸울 자격이 있다고 보고, 측면과 중앙 등 2선 어느 위치에서 활용할지 복안까지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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