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전 7-0 대승' 서울 정승원, 세리머니 경고에"더 유명해져야겠다, 도발 아니다"분명한 입장 [케터뷰]
정승원(FC서울). 김희준 기자
정승원(FC서울).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정승원이 득점왕과 MVP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FC안양에 7-0으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50 고지를 밟으며 리그 1위를 공고히 했다.

서울의 역대급 대승에 정승원이 1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정승원은 전반 7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쇄도해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을 문선민이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작성했다. 최초에는 정승원 득점으로 됐으나 이후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기록에서는 문선민 득점에 정승원 도움으로 수정됐다.

어쨌든 당시에는 정승원의 득점이었는데, 정승원이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마찰도 있었다. 정승원은 가장 가까이 있는 중계 카메라를 대고 손가락을 카메라로 뻗으며 윙크했는데, 이것이 안양 응원석 앞에서 이뤄지다보니 안양 팬들과 선수들이 도발로 받아들이고 흥분하며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정승원은 주심과 유병훈 감독 등에게 상황을 해명했지만, 경고를 면치 못했다.

그래도 경기력은 여전했다. 전반 13분 정승원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 바베츠의 헤더골을 도왔다. 전반 31분에는 정승원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온 걸 문선민이 이어받아 좋은 드리블과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4-0으로 앞선 전반 44분에는 정승원의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헤더로 연결했고, 안양 수비가 걷어내지 못한 공을 안데르손이 밀어넣었다. 후반 8분에는 바베츠의 환상적인 로빙패스를 이어받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멀티골을 넣었고, 후반 13분에는 정승원이 내준 공을 김진수가 크로스하고 이승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7-0 대승이 완성됐다.

정승원(FC서울). 서형권 기자
정승원(FC서울). 서형권 기자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팀에 승리를 안겨 기쁘다"라며 간단한 총평을 남긴 정승원은 "처음부터 내 몸 상태가 좋다는 걸 느꼈다. 첫 골이 잘 터져서 우리 흐름으로 잘 넘어왔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모두가 잘 플레이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대승에 기쁘다"라고 만족했다.

선제골 이후 세리머니에서 안양 선수들과 충돌한 것에 대해서는 "도발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MVP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MVP를 손가락으로 만드는 거다. 중계 카메라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나왔는데 그런 상황을 맞았다"라며 "나는 분명 자세히 설명드렸다. 심판께서는 도발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내 입장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았다. 내가 더욱 더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세리머니를 알리기 위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 이후 팀 동료들이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나와 같은 결이다. 팀 동료들도 카메라 앞에서 세리머니를 했을 뿐이다. 동료들도 잘 세리머니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승원은 이번 경기를 통해 7골 4도움으로 득점 1위 야고(11골)를 4골 차로 따라붙은 데 더해 후반기 맹활약으로 2026시즌 K리그1 최우수 선수(MVP)에 대한 욕심도 키워볼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정승원은 우선 득점왕에 대해 "너무나도 욕심내고 싶다. 충분히 우리 선수들과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나도 최대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서 팀 승리에 주력한다면 득점왕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라며 "월드컵 휴식기에 왼발 슈팅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 양발 슈팅 감각이 올라왔다. 더 욕심을 내고, 팀원들이 밀어주고 있다. 좋은 기운을 받고 득점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MVP에 대해서는 "솔직하게는 내 득점력과 우리 팀의 우승을 위해 최대한 승점을 쌓는 것이다. MVP 욕심을 내기 위해서 기자분들의 투표도 중요하다고 느껴서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 경기 후 울산HD와 승점 차가 13점으로 벌어졌음에도 우승을 이야기하는 걸 경계했다. 선수들은 어떨까.

정승원은 "선수들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보고 있다. 바로 앞에 있는 경기를 이기면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거다. 우리끼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많이 말한다. 나는 항상 우승이라는 단어를 계속 말해왔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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