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AFC, KFA에 공식 서한 “회장 선거 진행사항·K-축구혁신위 활동 내용 제공 요청” 정치 개입 우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 서형권 기자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 및 K-축구혁신위원회 현안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3일 FIFA와 AFC는 축구협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사임 후 궐위에 따른 선거 진행상황을 비롯해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사안에 대한 내용을 요청했다.

이 중에는 K-축구혁신위 활동 내용 제공 요청도 있었다. FIFA와 AFC는 K-축구혁신위가 정부 주도로 출범했기 때문에 그들의 활동에 대한 엄밀한 관찰을 원한다.

K-축구혁신위는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출범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한국 축구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출범했다.

애초 K-축구혁신위원장도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으로 할 예정이었는데, 최 장관은 정부 개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고려해 출범식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에게 공동위원장 직함을 넘겼다.

K-축구혁신위는 출범 당시 “정치적으로 개입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단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FIFA와 AFC는 각국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 행정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걸 금지하고 있기에 혹여 K-축구혁신위가 위와 같은 사례가 되지 않을지 지켜보고 있다.

FIFA와 AFC는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FIFA와 AFC의 모든 회원 협회는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 없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법적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위반할 경우, FIFA와 AFC 규정에 따른 제재가 처해질 수 있다”라고 전한 걸로 알려졌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FIFA와 AFC는 정부 주도로 출범한 임시 기구인 K-축구혁신위를 우려의 시선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정부의 정치적 개입에 대한 증거가 발견될 시에는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K-축구혁신위는 거버넌스 혁신을 대주제로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민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급선무는 회장 선거 규정 개편이다. 현재까지 60일 내 보궐선거 정관 6개월 추가 연장, 선거인단 2만 명으로 확대 유도 전자투표시스템 활용 추진 및 비밀투표 보장 등 개혁 방향성을 하나둘 정립하고 있으며, 축구협회 측도 자문 기구격인 K-축구혁신위의 권고안을 긍정적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K-축구혁신위는 지난 19일 충청남도 천안 소재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제7차 회의 겸 열린 경청회를 끝으로 매주 이어왔던 대면 회의를 비대면 회의로 전환한다고 알렸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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