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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샤비 알론소 감독의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부터 승리로 출발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6-2027 PL 1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풀럼을 3-2로 격파했다.
알론소의 첼시가 공식전 첫선을 보였다. 지난 시즌 레알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아쉬운 성적과 팀 불화 끝에 퇴진한 알론소는 올여름 첼시 사령탑에 앉으며 PL 무대 도전을 택했다. 독특한 3-4-3 전형을 쓰는 알론소 전술에 알맞은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새 체제를 맞았다. 워낙 적응도와 숙련도가 필요한 알론소 감독의 축구가 과연 개막전부터 어느 정도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승리였다. 하지만 내용은 반반이다. 첼시는 이른 시간부터 리드를 점했다. 킥오프 31초 만에 막상스 라크루아의 헤더 클리어가 공간 패스처럼 전방에 있는 콜 파머에게 떨어졌고 이어진 패스를 받은 주앙 페드루가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매끄러운 공격 전개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얼마 후 불안한 수비로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23분 하프스페이스 침투에 성공한 조쉬 킹이 문전 오른편에서 크로스를 올릴 듯하다가 돌연 니어포스트 쪽으로 강슛을 날렸다. 갈팡질팡 애매한 위치선정을 잡은 로베르토 산체스 골키퍼가 결국 기습적인 슛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며 실점했다. 첼시가 완전히 내려선 상황인데도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쉽게 내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첼시는 불안정한 수비를 화력으로 메웠다. 전반 41분 대형 영입생 모건 로저스가 데뷔골을 뽑았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파커가 박스 안으로 깜짝 쇄도한 센터백 라크루아에게 연결했다. 라크루아가 육중한 몸놀림 이후 내준 컷백을 로저스가 수비 블록을 뚫고 강하게 차 넣었다.
후반 4분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페드루와 파머가 이날 좋은 호흡을 보이며 서로 1골씩 도왔다. 페드루가 수비를 앞에 두고 슬금슬금 박스 안으로 전진했다. 이때 배후로 돌아 뛴 파머에게 패스를 내줬다. 왼발잡이 파머는 좁은 각도에서 골키퍼 다리 사이로 왼발 슛을 꽂아 넣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는데 또다시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후반 9분 오른쪽 뒷공간 침투한 티모시 카스타뉴에게 롱패스가 연결됐다. 콜 윌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궤적이었는데 상체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하더니 손쉽게 카스타뉴에게 공을 내줬다. 이어 카스타뉴의 왼발 슛이 산체스 골키퍼에 막혀 뜬 공을 곤살로 가르시아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알론사 감독이 승점 3점과 함께 첫 PL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력까지 만족감을 주긴 어려웠다. 로저스, 페드루, 파머 스리톱이 좋은 호흡을 보였지만, 반대로 정돈되지 않은 스리백과 산체스 골키퍼의 부진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그럼에도 내용을 차치하고 까다로운 풀럼 원정에서 승리를 수확했다는 건 반가운 성과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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