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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한국 축구의 유망주 김예건이 츠르베나즈베즈다 입단했다. 선배 황인범도 응원을 보낸 가운데 필사의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25일(한국시간) 즈베즈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드필더 김예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31년 여름까지다. 등번호는 19번이다. 김예건은 입단 소감으로 “세르비아 최고 클럽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이 날 정말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 스타일이 내게 가장 잘 맞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즈베즈다는 유독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깊다. 유럽 도전 중 커리어가 잠시 꼬였던 황인범이 즈베즈다 입단 후 엄청난 활약을 통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포르투갈 FC포르투까지 더 높은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됐다. 또 올여름 이적이 유력한 설영우가 지난 두 시즌 동안 즈베즈다 핵심 풀백으로 활약했다. 김예건은 역대 3번째 한국인 선수다.
선배 황인범도 김예건의 이적을 축하했다. 즈베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김예건 합류 관련 게시글이 5개 연달아 업로드됐다. 이중 첫 게시글은 현 소속 설영우와 새로 입단한 김예건이 테이블 위에서 마주보고 있는 합성 사진인데 해당 댓글창에 등장한 황인범은 “델리예(즈베즈다 서포터 애칭), 소년을 잘 부탁해!”라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김예건은 합류 후 가벼운 첫 훈련을 소화하며 데뷔를 준비 중이다.
환영의 순간이 끝나면 혹독한 주전 경쟁이 펼쳐진다. 2008년생 김예건은 지난 7월 전북현대와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생일(8월 7일)이 지나 만 18세가 된 즉시 유럽 진출했다. 유럽 진출 추진 단계에서 세계적인 빅 클럽에서도 김예건을 원했다. 하지만 모두 U21 팀 계약을 제시했다.
김예건은 곧장 유럽 리그 1군에서 경쟁하겠다는 각오로 즈베즈다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주전이 보장된 건 아니다. 유망주 단계에서 곧장 1군 주전 안착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상보단 현실적인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알베르트 리에라 감독은 4백을 기반한 복합적인 포메이션을 운용한다. 올 시즌 공식전 4-3-3, 4-1-4-1, 4-2-3-1 등을 병행하고 있다. 세 전형 모두 형태만 다를 뿐 선수 배치만 조금씩 바꾸면 자연스럽게 혼용이 가능하다. 아직 영글진 않았어도 2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김예건은 위 포메이션에서 다양한 위치를 뛸 수 있다. 아직 리에라 감독이 명확하게 어느 포지션에서 경쟁시킬지는 알 수 없지만, 오른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감안해 왼쪽 윙 혹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해당 포지션은 즈베즈다 스쿼드 내에서 경쟁이 치열한 위치 중 하나다. 왼쪽 윙이 주 포지션인 선수는 블라디미르 루치치, 크리스티얀 발로프가 있다. 먼저 루치치는 주전보단 로테이션 자원에 가깝다. 지난 시즌 리그 선발 10경기뿐이고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발로프는 올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현시점 주전 윙어다. 이적료 300만 유로(약 48억 원)로 올여름 영입생 중 비싼 걸로 2등이다. 아무래도 김예건보다 우선적으로 기용될 여지가 높다. 지난 24일 쿠카리키전 데뷔해 1골 1도움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경우에 따라 공격수에 더 가까운 브루노 두아르테가 좌측면으로 나설 때도 있는데 두아르테는 지난 시즌 리그 10골 6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생산력이 좋은 자원이다.
김예건의 주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경쟁자 수가 더 늘어난다. 동갑내기 유망주 바실리예 코스토프를 포함해 무하메드 참, 미르코 이바니치, 알렉산다르 카타이 등 적지 않다.
이들 중 이바니치와 카타이가 주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바니치는 지난 2018-201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쭉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2선 자원이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 소화하는 등 입지가 확실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16골 5도움을 기록했다. 카타이는 본래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인데 리에라 감독이 최근 ‘제로톱’ 형태의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24골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이 훌륭하다.
또 동갑내기 코스토프는 김예건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08년생 코스토프는 즈베즈다 유스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다. 리에라 감독이 4-3-3 메짤라 혹은 4-2-3-1 2선 중앙으로 기용하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7경기 기회를 받아 4골 1도움으로 굉장한 초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예건과 플레이스타일과 소화 포지션이 겹치는 만큼 같은 유망주 입장에서 최대 경쟁자가 분명하다.
공짜로 얻는 주전은 없다. 어린 나이부터 유럽 1군 경쟁을 각오한 만큼 필사의 노력이 바탕이 돼야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 올 시즌 신예 김예건의 첫 유럽 도전기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 풋볼리스트, 츠르베나즈베즈다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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