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우승’에 가까이, 서울의 마지막 난관은 ‘9월 일정’ [케현장]
FC서울. 서형권 기자
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FC서울 모든 구성원은 9월이 지나기 전까지 우승을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으려 한다.

서울이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를 치러 부천FC1995에 1-0으로 이겼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내려앉아 역습을 위시한 부천은 분명 어려운 상대였지만, 후반 4분 클리말라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점 3을 수확했다.

서울이 점점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은 현재 승점 53으로 압도적 리그 1위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전북현대가 무승부를 거두며 서울은 2위 전북(승점 38)과 격차가 15점까지 벌어졌다. 26일 경기하는 울산HD가 승리한다 해도 2위와는 13점 차다.

우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신중론으로 일관했던 김기동 감독도 이날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흘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총평을 하던 김 감독은 “고지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데 끝까지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언과 관련해 우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아직은 신기루인 것 같다”라면서도 “9월에는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3라운드 로빈이 끝날 즈음에 우승 윤곽이 드러날 거란 예상을 했다.

선수들도 김 감독과 생각이 같았다. 이날 결승골로 수훈선수로 선정된 클리말라는 “지금 시점에서 우승을 논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더라도 지금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를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13경기가 남아있고, 1경기만 잘못 돼도 분위기가 잘못될 수 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뛴 부주장 최준도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 계속 이겨야 한다고 한다. 3라운드 로빈 남은 8경기를 다 이겨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에 우승하려 한다”라며 우승보다는 다음 경기 승리를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이 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9월 빡빡한 일정은 충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은 9월 5일부터 20일까지 5경기를 치른다. 5일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8일 울산 원정, 12일 전북 원정, 16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 경기, 20일 포항스틸러스 원정 순이다. 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울산과 전북 원정을 연달아 떠나며, 인천과 포항도 까다로운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울산전과 전북전에서 승리한다면 곧장 우승으로 가는 길이 열리는 셈이지만, 패배한다면 우승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해 김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9월 5일부터 20일까지 5경기를 해야 한다. 그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이 점을 염두하고 있다. 최준은 “3라운드 로빈에서 울산이나 전북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이기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아직은 우승이 확정된 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가오는 빡빡한 일정 속 선수단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우승으로 가는 길에 가장 조심해야 할 점으로 부상을 꼽았다. 이날도 김진수가 경고 누적 징계로 빠지며 2008년생 신지섭을 벤치에 넣었던 김 감독은 부상자 발생으로 전력에 손실이 생기는 걸 두려워한다. 송민규가 해외 이적으로 서울 선수단에서 이탈한다면 부상 관리가 서울의 우승 레이스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수도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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