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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사비뉴를 사 온다더니 사비우라는 선수를 데려왔다. 기존 이름으로 돌아가는 ‘재개명’이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사비우 영입을 발표했다. 맨체스터시티에서 영입해 오는 데 들인 이적료는 현지 보도에 따르면 7,500만 파운드(약 1,416억 원)나 되는 거액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에서 부진했던 선수의 몸값이라기에는 비싸도 너무 비싼데, 뒤이어 이적할 오마르 마르무시와 사실상 세트 영입이며 마르무시를 좀 더 깎아서 사는 방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비우의 등번호 17번과 함께 맨시티 시절과 등록명이 달라진다는 발표가 나왔다. 맨시티에서는 사비뉴라고 불렀는데, 호나우지뉴 등 여러 사례처럼 포르투갈어 이름 뒤에 -nho가 붙으면 작다, 귀엽다라는 의미가 있다. 즉 사비뉴는 작은 사비우라는 뜻이었다.
사실은 사비우로 먼저 알려졌던 선수다. 모국 브라질의 아틀레치쿠미네이루에서 18세 나이에 두각을 나타낸 사비우는 시티풋볼그룹(CFG)의 스카우트를 받고 그 일원인 프랑스 구단 트루아로 이적했다. 트루아에서 PSV에인트호번 임대를 거쳐 CFG 산하 구단인 스페인 지로나로 임대됐는데, 이때 기량이 만개했다. 2023-2024시즌 지로나가 라리가 우승 경쟁을 할 정도로 폭발적인 돌풍을 일으킬 때 주역 중 하나였다. 이에 2024년 여름 맨시티가 영입했다. 지로나 시절 썼던 등록명은 사비우였다.
맨시티로 가면서 사비우 대신 사비뉴로 이름을 바꿨는데, 당시 밝힌 이유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날 그렇게 등록했기 때문’이었다. 국가대표 발탁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므로 그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었던 셈이다.
이번에 다시 사비우로 돌아간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맨시티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은 만큼 그 기억을 지워버리고 지로나 시절로 회귀하겠다는 각오일 거라 짐작할 수 있다.
토트넘은 오래 걸려 영입한 선수가 이름까지 바꾸며 각오를 드러낸 만큼 반드시 사비우의 기량을 끌어내야 한다. 지난해 여름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도 영입을 시도했으나 사비우는 맨시티 잔류를 결정한 바 있는데, 맨시티 첫 시즌보다 비중이 더욱 줄어들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 감독이 로베르토 데체르비로 바꾼 뒤에야 합류하게 됐다.
올여름 토트넘은 마테우스 페르난드스, 산드로 토날리, 얀 폴 판헤커, 사비우 영입에 이어 마르무시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비싼 이적료를 지불한 선수만 나열한 게 이 정도고, 이적료 없이 영입한 마르코스 세네시와 앤디 로버트슨도 얼마든지 주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주전 절반 가량을 갈아엎으며 데체르비 감독에게 맞는 선수단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에 충격적인 0-3 대패를 당했기 때문인지 이적시장 막판에 더 속도를 붙이는 모습이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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