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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소속팀 선수뿐 아니라 상대팀 선수까지 챙기는 품격을 보였다.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순연)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레알소시에다드에 4-1로 이겼다. 레알은 월드컵 준결승과 결승에 오른 선수들이 회복과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특별 규정을 통해 1라운드를 이번 주중에 치렀다.
이번 경기는 레알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갖는 첫 홈경기였다. 레알은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스페인 대표팀에 소속팀 선수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안았다. 애초에 지난 시즌 레알 주전 중 스페인 국적을 가진 선수 자체가 거의 없었다.
그래도 이적생 마르크 쿠쿠레야가 레알의 면을 세워줬다. 쿠쿠레야는 월드컵 개막전 직전에 공식적으로 레알에 합류했다. 비록 월드컵 공식 기록에서는 레알이 아닌 첼시 선수였지만, 어쨌든 쿠쿠레야가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온 곳은 레알이었다.
레알은 올 시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르는 첫 홈 경기에 쿠쿠레야의 월드컵 우승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월드컵이 경기장 단상 위에 올려졌고, 레알 장내 아나운서는 “오늘 밤 레알은 월드컵 우승 주역, 쿠쿠레야에게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열띤 환호성과 함께 쿠쿠레야를 연호하며 그가 레알에 온 것과 월드컵 우승을 한 것을 축하했다.
축하 행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레알은 쿠쿠레야에 더해 상대팀 소시에다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 미켈 오야르사발도 축하 무대로 모셨다. 오야르사발 역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팬들의 축하를 받았고, 쿠쿠레야와 오야르사발이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을 때 경기장에는 어느 때보다 격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날 쿠쿠레야는 레알 홈 관중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레알 데뷔전은 지난 주말 에스파뇰 원정에서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가 치렀지만, 이번 경기는 첫 홈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쿠쿠레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알바로 카레라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고, 팀의 4-1 대승에 일조했다.
쿠쿠레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 모든 순간을 즐긴다. 여기에 오기까지, 이 모든 걸 이루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레알과 함께 더 많은 기쁨을 누리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울러 월드컵 우승 이후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긴 것과 관련해 레알에서도 문신 공약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쿠쿠레야는 “또 다른 문신을 새긴다면 정말 중요한 일이 될 텐데, 두고 보자”라며 섣부른 약속을 피했다.
사진= 레알마드리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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