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
울산정보산업진흥원·울산대, '2026 게임 콘텐츠 개발 해커톤' 성료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알렉산데르 이사크, 모건 로저스, 플로리안 비르츠를 한 명씩 살 돈으로 라얀 셰르키 3명을 살 수 있다. 그러고도 잔돈이 꽤 남는다.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대단한 가성비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크리스탈팰리스를 4-1로 격파했다. 개막 2연승으로 맨시티는 현시점 리그 선두다.
셰르키는 지난 시즌 맨시티 합류했다. 올랭피크리옹 시절부터 ‘천재과’ 선수로 주목받았다. 왼발과 오른발의 편차가 거의 없는 보기 드문 양발잡이에다 현대 축구에서 사장된 정통 10번 유형의 플레이메이커 기질까지 보유했다. 하지만 최근 전술 트랜드에서 수비력이 좋지 않은 2선 자원은 살아남기 어렵다. 수비 기여도를 상쇄할 공격적 재능을 지닌 셰르키도 반쪽짜리 재능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었고 지난해 맨시티 합류 때도 이적료 3,600만 유로(약 575억)로 거품처럼 튄 최근 물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과 함께 왔다.
셰르키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맨시티가 쓴 돈에 비해 셰르키의 경기력이 원채 뛰어나다보니 ‘초가성비’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최근 PL 구단들은 수위급 기량을 지난 자원에게 1억 유로(약 1,600억 원) 이상은 기본으로 투자하는 추세다. 셰르키는 그보다 3분의 1 이상 저렴한데 실력은 오히려 더 위처럼 느껴진다. 11명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시스템을 강조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가 셰르키에게 내려오지 말고 공격만 하라고 지시할 정도다. 그렇게 지난 시즌 모든 대회 11골 17도움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떠났지만,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도 셰르키는 맹활약 중이다. 개막전부터 2도움으로 펄펄 난 셰르키는 팰리스와 2라운드에서는 공격 재능이 돋보이는 멀티골을 꽂아넣으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배치된 셰르키는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동료 발 밑으로 패스를 찔러주거나 공간이 열리면 과감히 슈팅을 때렸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도 망설임없이 돌파를 시도하는 드리블 능력이 발군이었다. 팰리스 박스 근처를 헤집은 셰르키는 후반전부터 골문을 직접 노리기 시작했다.
후반 9분 셰르키가 압도적인 개인 기량을 보여줬다. 필 포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셰르키는 엘링 홀란과 동선이 순간 겹치면서 좁은 공간에 놓였다. 그러나 셰르키는 침착하게 문전으로 돌파를 시도했는데 찰 듯 말 듯한 절묘한 박자로 수비 태클을 여럿 뚫으며 골문 앞까지 도달했다. 이후 기습적인 타이밍의 왼발 슛으로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제압하며 골 맛을 봤다.
후반 14분에는 강력한 마무리 슛이 일품이었다. 포켓 공간에서 공을 잡은 셰르키는 비교적 압박이 느슨한 박스 앞 오른편 공간으로 전진했다. 이때 팰리스 수비진이 박스 안으로 내려앉자, 셰르키는 고민없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로 셰르키는 올 시즌 2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중계 카메라의 원근법까지 무시한 셰르키의 머리 크기는 곧 축구 실력과 비례한 듯하다. 팬들이 그를 ‘대두라이너’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날 경기력으로 입증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