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천재 듀오, 적 아니라 정말 다행” 1억 유로 미드필더, 본인도 만만치 않으면서?
엘리엇 앤더슨(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리엇 앤더슨(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시티 영입생 엘리엇 앤더슨이 팀 공격을 이끈 천재형 선수들을 보고 감탄했다. 감탄만 하기에는 본인의 플레이도 최고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크리스탈팰리스를 4-1로 격파했다. 개막 2연승으로 맨시티는 현시점 리그 선두다.

앤더슨이 팰리스 중원을 삭제했다. 이날 니코 오라일리와 3선 조합을 구축한 앤더슨은 사실상 그라운드 모든 공간을 뛰어다녔다. 박스 침투가 무기인 오라일리가 높은 위치로 전진할 때도 앤더슨은 중원을 지키며 중심을 잡았다. 이날 라얀 셰르키, 필 포든 등이 수비 가담 없이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던 것도 앤더슨의 중원 ‘무쌍’ 덕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수비 영향력 자체가 대단했다.

앤더슨은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팰리스 공격 전개를 턱턱 잘라냈다. 탄탄한 밸런스로 부드럽게 무게 중심을 밀어 넣으며 공격수로부터 공만 빼냈다. 측면으로 몰 때는 과감히 발을 뻗는 태클까지 보였다. 이 모든 장면이 가능케 한 지치지 않는 체력도 엄청났다. 이날 앤더슨은 1차 목표는 수비 기여였는데 여유가 생겼을 때는 박스 앞까지 부지런히 올라가 양질의 패스를 찔러넣기도 했다.

이날 앤더슨은 82분 소화하며 10.3km를 뛰어다녔다. 패스 성공률 91%(89/88),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 공격 지역 패스 14회, 라인 브레이킹 패스 21회 등 플레이 하나 하나의 집중력 자체도 뛰어났다. 특히 눈에 띈 수비 지표는 태클 5회, 가로채기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 7회 등을 기록했다.

로드리 공백으로 걱정거리던 맨시티 중원이 앤더슨 중심으로 다시 재정립되는 모양새다. 본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유년기를 보낸 앤더슨은 노팅엄포레스트 1군 합류하면서 중앙과 수비형까지 볼 수 있는 재능을 꽃피웠다. 공격형으로 갈고닦은 발기술에다, 투지와 체력까지 더해지면서 완성형 미드필더로서 가능성을 봤다. 지난 시즌까지 노팅엄 중원 핵심으로 활약한 앤더슨은 올여름 1억 1,600만 파운드(약 2,167억) 이적료와 함께 맨시티로 넘어왔다.

엘리엇 앤더슨(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리엇 앤더슨(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앤더슨은 본인 플레이보다 전방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준 셰르키와 포든의 플레이를 조명했다. “난 뒤에서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온 뒤 매일 보는 모습이다. 셰르키와 포든은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놀랍지도 않다”라며 “그들과 적이 아닌 함께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둘의 재능은 무서울 정도”라고 치켜세웠다.

남 칭찬만 하기엔 앤더슨의 활약상도 무시 못 했다.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앤더슨은 “오늘 조금 더 편안함을 느꼈다. 난 항상 경기장에 나설 때 긴장한다”라며 “공을 가지고 있을 때나 가지고 있지 않을 때나 정말 행복하게 뛰었다. 우리는 상당히 공격적이었고 경기 계획도 원하는 대로 정확히 진행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의 평균 연령은 25세였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고 정말 흥미롭다”라며 “조금 더 구조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내가 배우고 있는 부분이다. 어쩔 수 없다. 실제 경기를 뛰면서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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