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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는 실패했지만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오면 달라질 줄 알았던 라두 드라구신이 눈뜨고 보기 힘든 수비력으로 팀의 연패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2026-2027 이탈리아 세리에A 2라운드를 치른 피오렌티나가 프로시노네에 0-3으로 패배했다.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피오렌티나는 앞선 개막라운드에서 AS로마에 0-4 대패를 당했다. 리그 최강 화력 로마를 상대했으니 한 경기쯤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승격팀을 상대했는데도 3실점을 내줬다.
경기력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슛 횟수가 25회 대 12회로 두 배 이상이었다. 임대해 온 레알마드리드 유망주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골대를 맞히는 등 슛을 7개나 날렸는데 하나도 골문 안으로 보내지 못했다.
문제는 단 두 가지, 득점과 실점이었다. 결정력 측면에서 피오렌티나 공격수들은 두 경기 연속 최악의 모습이었다. 더 심한 건 문전 수비였다. 꽤 이름난 선수들로 수비진을 구축했지만 상대가 슛을 날릴 때 눈 뜨고 쳐다봤고,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는 그 유명한 선방 능력을 두 경기 째 아예 잃어버린 모습이다.
수비의 새로운 중심이 되길 바라며 영입한 선수는 라두 드라구신이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유망주였고, 제노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특급 유망주 시절에는 바이에른뮌헨과 영입 경쟁을 벌여 토트넘홋스퍼가 사갈 정도로 평가가 높았다. 그런데 토트넘에서 경기력 부진과 부상을 번갈아 겪으며 실력이 뚝 떨어졌다. 이번 세리에A 컴백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는데, 2경기까지는 최악이다. 문전에서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고, 근처에 공격수가 있으면 일대일 돌파에서 뚫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드라구신의 선수 커리어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함께 한다. 유벤투스 스카우트 시절 드라구신을 데려온 게 바로 파라티치였다. 이후 토트넘과 피오렌티나 단장으로 이직할 때마다 그 팀으로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분신처럼 데리고 다니는 선수다. 그러나 어째 함께 실패하는 모양새다.
비록 무득점 7실점으로 시작하지만, 이번 시즌 전체를 비관하기에는 이르다. 촉망받는 감독 파비오 그로소를 선임했고 이적시장에서 마르코 브레시아니니, 조반니 파비안, 아르튀르 아타, 크리스트 이나오 울라이, 마테오 펠레그리노, 주앙 마리우, 알렉스 히메네스 등 드라구신과 마스탄투오노 외에도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이적시장이 다 끝나갈 즈음 간판스타였던 모이스 킨이 코모로 이적할 듯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지난 시즌보다는 업그레이드 된 선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정신만 차리면 된다.
사진= 피오렌티나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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