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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송민규가 유럽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품고 포르투갈 구단 CD나시오날에 입단했다.
30일(한국시간) 나시오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송민규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기간이 2년이라며 ‘26세 송민규는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28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한 뒤 마데이라 섬에 왔다. 그 전에는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에서 뛰었다. 한국 대표 송민규는 이번 주 토요일부터 검정 하양 유니폼의 우리 팀에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쇼우파나에 온 걸 환영한다’라는 인사를 덧붙였는데 이 말은 포르투갈어로 오두막이라는 뜻이다. 나시오날의 홈 구장 에스타디우 다 마데이라가 도시 외곽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오두막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구단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송민규의 이적료는 없다. 올해 초 자유계약으로 FC서울에 입단하면서 추후 유럽 진출이 가능할 경우 이적료 없이 보내준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송민규는 서울에 잔류할 경우 받을 수 있었던 연봉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깎인 조건을 감수해가며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를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시오날은 포르투갈령 마데이라 섬에 위치한 팀이다. 본국에서 멀리 떨어져 아프리카 서쪽에 위치한 섬으로, 관광지로는 인기 있지만 인구가 적다. 홈 구장 수용인원이 5,200명에 불과한 팀이다. 마데이라의 최대 ‘특산물’이 이 지역 출신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 동상, 호날두 박물관, 호날두의 이름을 딴 공항, 호날두가 벌이는 숙박 사업 등 도시 곳곳이 그와 얽혀 있다. 송민규의 새 소속팀 나시오날의 유소년 시스템도 호날두와 관련이 깊다.
그래도 최근에는 1부에 3시즌 연속으로 머무르고 있다. 지역 라이벌팀 마리티무 역시 1부에 승격하면서 섬 안에서 더비 경기가 다시 벌어지게 됐다.
송민규는 자신의 실력 하나로 경쟁을 극복해 온 선수다. 어려서부터 이름난 엘리트가 아니었고 유소년 시절 소속됐던 충주험멜이 해체되면서 새 팀을 찾아나서야 했는데, 당시 포항스틸러스의 김기동 코치가 눈여겨 보면서 푸로 무대로 갈 수 있었다. 포항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로 발돋움한 뒤 2021년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뛰며 K리그1 우승을 두 번 경험했고, 출전하진 못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발탁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으나 번번이 구단간 이적료가 맞지 않는 등 여러 문제로 무산됐던 송민규는 지난해 겨울 FA를 앞둔 시점부터 공개적으로 유럽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에 서울에 합류하면서도 유럽 진출을 전제로 했다. 이때 맺은 약속을 구단과 선수가 모두 지키면서 마침내 포르투갈 1부 리그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나시오날은 2026-2027시즌 초반 1승 1무 1패로 꽤 선전하고 있다. 당장 30일에 열리는 아마도라와 홈 경기에 출전은 어렵지만 팬들과 처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나시오날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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