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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조성환 감독이 실수를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수원FC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4라운드를 치른다. 부산은 리그 6위(승점 38), 수원FC는 4위(승점 40)에 위치해있다.
부산이 월드컵 휴식기 이후 부진에 빠졌다. 전남드래곤즈에 3-3으로 비긴 뒤 김포FC를 2-0으로 제압할 때까지만 해도 전반기 상승세가 지속되는 듯했으나 성남FC, 수원삼성, 서울이랜드, 용인FC에 연달아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승격 경쟁팀인 화성FC, 대구FC와 연달아 무승부를 거둔 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지난 경기 승리가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장호익의 실책으로 1-1 무승부에 머무른 건 아쉬운 대목이다. 부산은 한동안 지켰던 선두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는 6위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부산은 수원FC를 상대로 6경기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부산은 지난 4월 수원FC와 맞대결에서 사비에르와 김세훈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그때와 상황은 정반대지만,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4위까지 올라가는 건 물론 2위 대구와 3위 서울이랜드를 1점 차로 바짝 뒤쫓을 수 있다.
부산은 크리스찬, 김민혁, 손휘, 사비에르, 박혜성, 가브리엘, 조동재, 김희승, 장호익, 안현범, 구상민이 선발 출장한다. 김동윤, 김세훈, 손준석, 이동수, 최동렬, 전성진, 김진혁, 아하도프, 박지민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 감독은 왠지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는 "부산을 내려가서 살을 많이 뺐다. 건강상의 이유도 있다. 스트레스 때문에 빠진 게 아니다"라며 큰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선수 시절 몸매가 돼 직접 뛸 수도 있겠다는 취재진의 칭찬에는 "등록 기간이 끝났다"라고 화답했다.
조 감독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산의 반등이다. 그는 "우리가 상반기 때 잘하고 있을 때도 한 번쯤 부침이 오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내가 막지를 못했다.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지만, 이걸 빠르게 수습하는 것도 감독의 현명함에서 비롯된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과 모든 구성원이 함께해야 한다. 아직 기회가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유나이티드(현 제주SK) 시절에 15경기 무승도 해봤고, 작년에도 5, 6경기에서 연달아 승점을 놓치면서 결국 승격이란 목표를 못 이뤘다. 할 때마다 다른 상황이 일어나고,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다 보니 알고도 못 막는 것도 있다. 하지만 모든 말은 길어지면 핑계"라며 분위기 전환은 필수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대구전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그 내용은 긍정했다. 그는 "결과는 아쉽지만 최근 몇 경기 중 공수 밸런스와 경기력이 가장 나았다. 오늘도 계속 이어나간다면 좋겠다. 마지막에 집중력을 보이지 않으면 수원FC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어 어려워질 수 있다"라며 "심리적으로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고, 초반 이른 실점은 더 어려운 경기를 야기한다. 상반기처럼 득점을 한 번 하면 계속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1골 앞서가도 선수들이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다득점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라며 다득점이 승리의 열쇠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특별히 지난 경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호익을 언급했다. 그는 "그렇게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경험 많은 장호익 선수의 실수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때는 얄밉다. 그렇지만 이기는 것도 팀이 이기는 거고, 지는 것도 팀이 지는 거다. 누구를 탓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안 될 때 남 탓을 하는 것보다 모든 구성원이 본인을 돌아보고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라며 "체력, 기술, 전술 외의 분위기와 기싸움이 승격 경쟁에서 중요하다. 선수들과 함께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 선제골을 넣어도 선수들이 조급함이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팀 분위기"라며 지난 경기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이 특별히 장호익을 언급한 건 그만큼 주장 장호익을 믿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다음날 장어덮밥을 사줬다. 실수를 오래 가져가면 안 된다. 물론 밥 먹는 분위기가 별로 좋지는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느낌을 알 수 있다"라며 장호익을 비롯한 고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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