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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수가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로 이적하자마자 선발 출장하면서 ‘에이스로 삼기 위해 영입했다’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해 보였다.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라운드를 치른 레인저스가 애버딘에 1-0으로 승리했다.
김민수가 팀에 합류하고 고작 이틀 만에 선발 출장하면서 큰 기대를 또 확인시켜줬다. 김민수는 구단 역사상 2위인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60억 원)를 기록하고 에이스의 상징 10번을 받았다. 유망주가 아니라 즉시전력감 에이스라는 구단의 평가를 알 수 있었다.
김민수의 이날 플레이는 의욕적인 반면 약간 산만한 면도 있었지만, 사실 팀 전체가 그랬다. 레인저스는 과도기다. 2020년대 최고 레전드인 풀백 제임스 태버니어가 계약 만료로 떠났고 잭 버틀랜드, 네딤 바이라미, 마이키 무어 등 주전급 선수들 여럿이 이탈했다. 그 자리를 김민수와 벤 고드프리 등 대체 선수 영입으로 메웠지만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선 2경기에서 레인저스는 1무 1패로 매우 부진한 흐름이었다. 라이벌 셀틱이 먼저 3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도 우승후보 1순위로 올라선 것과 딴판이었다. 김민수 영입 후 첫 선발 투입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현상유지가 아닌 전력 상승이 필요하다. 레인저스는 재정난으로 2012년 4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4년 만에 1부로 올라왔고 2020-2021시즌에는 오랜만에 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4시즌 연속 2위에 그쳤고, 라이벌 셀틱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들러리 신세에 불과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 리그 3위로 밀리며 양강 구도까지 깨졌다. 김민수 영입은 양현준 소속팀 셀틱을 추격하기 위한 이적시 승부수다.
김민수는 초반부터 눈에 띄었다. 김민수는 전반 8분 상대 수비가 덤벼 오자 거의 샅바싸움 수준의 경합으로 2명 사이를 빠져나간 뒤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상대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첫 유효 슛으로 기록됐다.
의욕이 앞선 모습도 있었다. 전반 18분에는 가장 좋아하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루트에서 공을 잡아 몸을 크게 꺾으며 슛을 시도했는데, 넘어지면서 공 밑동을 차 크게 떴다.
전반 38분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속공 상황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김민수가 슛 페인팅으로 한 명을 완전히 제쳤으나 뒤따라 온 두 번째 수비수의 몸을 날린 블로킹에 막혔다. 굴절된 공을 동료가 밀어 넣기 전 세 번째 수비수가 또 몸을 날려 걷어낼 정도로 애버딘 수비진의 투지가 강했다.
후반 11분에는 강력한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슛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동료에게 열어주는 패스도 준수했다. 김민수는 이날 두 팀 통틀어 최다인 슛 4회, 유효슛 3회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 창출 패스는 2회였다. 도합 6개나 되는 슛 상황을 직접 만들었다. 드리블 성공 3회도 경기 최다였다. 72분만 뛰면서 만든 기록이었다.
레인저스는 후반 24분 로렌스 샹클랜드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거두면서 무승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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