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득점왕 경쟁하던 37세 ‘가봉맨’ 라리가 컴백하자마자 음바페급 득점행진! 오바메양과 데포르티보의 상승세 주목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데포르티보아코루냐). 게티이미지코리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데포르티보아코루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큰 물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오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리그 시절보다 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37세 나이가 무색하다.

31(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의 리아소르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를 치른 데포르티보아코루냐가 발렌시아에 3-1 승리를 거뒀다.

앞선 두 경기 무승부로 승격팀의 저력을 보여주던 데포르티보가 이번엔 승리를 거두면서 12무가 됐다. 승격팀 중 말라가만 12패로 최하위에 떨어져 있고, 데포르티보와 라싱산탄데르(111)는 초반 좋은 모습으로 잔류 희망을 키워가는 중이다. 반면 발렌시아는 12패로 현재까지 최하위 승점에 머물렀다.

25년 전에는 스페인 정상권에서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4강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이후 심하게 무너진 두 팀의 대결이었다. 그나마 발렌시아는 라 리가에 꾸준히 붙어 있으며 중위권과 하위권을 오락가락했다면 데포르티보는 재정난으로 3부까지 떨어졌다가 8년 만에 1부로 돌아온 차였다. 데포르티보는 승격과 더불어 이름을 라코루냐에서 아코루냐로 바꿨다. 연고지 갈리시아의 언어를 반영, 팀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데포르티보가 일찌감치 앞서갔다. 전반 13분 코너킥 경합 중 발렌시아의 세사르 타레가가 헤더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오바메양이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17분 발렌시아의 프리킥을 막아낸 뒤 속공 상황에서 마리오 소리아노의 스루 패스가 최전방에서 질주하는 오바메양에게 연결됐다. 오바메양이 젊은이 못지않은 스피드로 질주하다 터치 한 번으로 수비를 제쳤다. 그리고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게 찍어 찬 슛으로 마무리 스킬까지 보여줬다.

이후 발렌시아의 우마르 사디크가 한 골 만회했으나, 묵타르 디아카비의 자책골이 나오며 데포르티보가 두 골 차 리드를 지켰다. 데포르티보 선수가 넣은 골은 오바메양의 하나가 전부인 셈이었다.

오바메양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슛 5개로 두 팀 통틀어 최다슛을 시도했고, 그 중 유효슛이 3개고 골문을 빗나간 슛도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득점 기회 창출 패스 1, 심지어 공중볼 경합도 2회 모두 따내는 등 호리호리한 장신 체격을 잘 활용했다.

이로써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오바메양은 득점 선두 킬리안 음바페(4, 레알마드리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3경기를 치르고 전경기 득점한 선수는 오바메양뿐이고, 바르셀로나의 하피냐와 페르민 로페스는 소속팀이 아직 2경기만 치른 가운데 2경기 연속골 중이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바메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아스널에서 4시즌 반 동안 활약했다. 당시 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과 더불어 북런던을 대표하는 골잡이 중 하나였고, 더비에서 맞붙는 관계이기도 했다. 2018-2019시즌 오바메양이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다음 시즌도 22골을 넣으면서 득점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 2년 동안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2020-2021시즌 17골로 4위에 올랐고 이어진 2021-2022시즌 23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오바메양과 손흥민 모두 모하메드 살라(당시 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이었다.

기존에도 스페인 무대를 경험한 적 있는데, 당시 활약이 좋았다. 2021-2022시즌 후반기 동안 아스널에서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겨 리그 17경기 11골을 몰아쳤다. 이후 첼시, 올랭피크마르세유, 알카디시아를 거쳤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마르세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올랭피크마르세유). 게티이미지코리아

37세 오바메양을 승격 맞이 주전 공격수로 영입한 데포르티보의 선택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지난 시즌 마르세유에서 30경기 105도움으로 그럭저럭 기량을 증명했다면 이번 시즌은 오히려 더 페이스가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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