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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드 벨링엄은 이제 ‘돌쇠’가 아닌 ‘솔선수범하는 대감님’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마드리드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화려한 선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말라가에 4-0 완승을 거뒀다.
레알이 3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초반 3경기에서 10득점 2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모두 인상적이다. 반대로 말라가는 1무 2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전반 19분 벨링엄이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킬리안 음바페의 드리블이 수비에 막히자 공이 뒤로 튕겨나왔는데, 벨링엄이 이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골대와 먼 곳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벨링엄이 몸싸움으로 한 명을 돌파하고 찰듯 말듯한 미묘한 동작으로 상대 수비가 붙지 못하게 하며 두 명을 더 지나쳐 마무리하기 어려운 각도에서도 집중력 있게 차 넣었다.
전반 26분 알폰소 에레로의 자책골로 기록된 골도 사실상 벨링엄의 득점이었다. 음바페의 슛이 선방에 막힌 뒤 높이 뜨자 벨링엄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에레로가 블로킹을 시도해봤으나 몸 맞고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전반 30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받아 음바페가 문전에서 발만 대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벨링엄 대신 투입된 아르다 귈레르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쐐기골을 터뜨렸다.
골만 넣은 게 아니었다. 벨링엄은 후반 10분 자세가 무너진 가운데서 날린 왼발 슛으로 골대를 맞혔다. 벨링엄은 이날 슛 5개 중 1골, 득점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공중볼 경합 1회 승리, 공 탈취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성실하면서도 파괴력 넘치는 활약을 했다.
벨링엄은 3경기 만에 2골 2도움을 몰아치면서 레알 공격의 중심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 이번 시즌 레알에 돌아온 주제 무리뉴 감독은 복잡한 퍼즐 맞추기보다 각 선수의 장점을 끌어올리는 간단한 대형으로 돌아갔다. 4-2-3-1 대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벨링엄에게 맡겼다. 그동안 다른 공격자원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공격 재능을 보이지 못했던 벨링엄이 킬 패스와 더불어 전방압박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다른 공격자원들의 부족한 수비가담을 보완한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벨링엄은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매우 엄격하다. 마치 레프트백이 두 명 있는 것처럼 수비하는 건 내가 시킨 게 아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단 무리뉴 감독은 잘할 줄 알았던 선수보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인 선수를 칭찬하면서 힘을 실어주는 걸 잊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수준미달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이날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파트너로서 중원을 지키며 준수한 경기를 해냈다는 자평이다. 무리뉴 감독은 “그러나 오늘 특정 선수의 활약상을 칭찬한다면 그건 카마빙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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