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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으로 쓴 은퇴 발표문을 공개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 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 내게도 깊은 아픔이 될 것이지만. 나는 국가대표임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다. 최선을 다했고, 더는 드릴 것이 없다. 게다가 뒤를 이어 훌륭한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에 그들에게 기회가 가야 마땅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국가대표 여정을 마무리하는 의미의 영상도 올렸다.
메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4년 전보다 더욱 늘어난 비중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를 결승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갈림길에서 스페인과 엄청난 경기력 격차를 실감하며 패배했다. 월드컵 동안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달 초 작고했다. 메시는 스페인전 패배 이틀 뒤 은퇴 메시지를 이미 써 놓았으며 아버지를 보내드린 뒤 더욱 확신을 갖고 공개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207경기 125골로 마무리됐다. 두 기록 모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3경기 146골)에 이은 2위다. 현재까지 200경기를 돌파한 선수는 호날두, 메시, 루카 모드리치, 바데르 알무타와 4명뿐이다. 100골 이상 넣은 건 호날두, 메시, 알리 다에이 3명이다.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다사다난했다. 어린 시절 스페인으로 건너간 메시는 한동안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레이더망 밖에 있었다. 메시와 아버지가 스스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접촉하면서 처음 청소년 대표 소집을 고려했고, 당시 축구협회는 그의 이름 철자조차 틀렸다. 2025 FIFA 청소년 선수권대회(현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뒤 18세 나이로 A대표팀에 데뷔했다. 이어 2026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주역이 됐다. 여기까진 좋았다.
본격적으로 A대표팀의 핵심 멤버이자 주장이 된 2010년부터 고생길에 접어들었다. 월드컵뿐 아니라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도통 우승이 없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에 패배해 준우승,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에 패배해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이때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국민들의 복귀 염원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부패와 무능에 대립각을 세워 개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메시와 선수 시절 동료로 뛰었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역사가 바뀌었다. 2021 코파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다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2023 코파 우승을 통해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철저히 ‘메시와 아이들’ 시스템으로 돌아가던 아르헨티나는 스타 한 명의 공백을 넘어 팀 전체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캡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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