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위기 탈출 임무' 한국 축구 임시 사령탑에 로베르토 모레노…11월까지 A매치 6경기 지휘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루이스 엔리케의 오른팔'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 감독이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남자 대표팀 코칭스태프 6명의 선임안을 승인했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자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A매치 6경기를 지휘할 임시 감독 선임에 나섰다.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는 처음으로 공개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거스 포옛 전 전북현대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탈락했다. 최종 후보 5명에는 모레노 감독을 비롯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코치로 활동한 도메네크 토렌트 전 몬테레이 감독과 헤수스 카사스 전 이라크 대표팀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일부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1차 서류 평가와 2차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다. 이후 현영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유럽으로 출국해 후보자들과 대면 면접을 실시했고, 계약 조건 조율을 거쳐 지난 주말 모레노 감독과 최종 합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모레노 감독은 면접 과정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분석 자료와 대표팀 운영 계획을 철저하게 준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한 점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모레노 감독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와 감독을 맡았다. 앞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FC바르셀로나 수석코치로 활동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세계적인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갖췄으며, 데이터를 활용한 전술 설계와 상대 팀 분석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가장 최근에는 2024-2025시즌 러시아 FC소치를 지휘했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5명도 모두 스페인 출신으로 꾸려졌다. FC소치에서 함께한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과 훈련 방법론을 담당하는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쌓은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동한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도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

현영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대한체육회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로베르토 모레노

이어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강한 열의를 보였다”며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 향상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계약에는 6차례 A매치가 끝난 뒤 성과 평가를 거쳐 모레노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충원도 승인했다. A매치 기간과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 대비하고, 남자 대표팀 운영을 보다 객관적이고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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