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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여름 이적시장 최대 화제 중 하나였던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에 결국 성공했다.
맨시티가 첼시 소속이었던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현지시간 1일을 넘겨 발표됐다. 마감 직전 극적으로 영입이 성사됐고, 이후 제반 절차를 거쳐 뒤늦게 영입이 발표된 듯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영입 발표가 단순한 홈페이지 게시글 하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브랜딩이 중요해졌다. 페르난데스와 같은 스타 영입은 최소한 멋들어진 입단 영상이라도 있어야 한다. 맨시티 측은 페르난데스의 합류를 대비하면서 아르헨티나 대표 선배들의 활약상과 이어지는 영상을 미리 마련했고, 여기에 한밤중 찾아온 페르난데스의 모습을 삽입해 완성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1억 2,500만 파운드(약 2,324억 원)다. 엄청난 거액을 진출하면서 이번 여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2위는 첼시가 애스턴빌라에서 영입한 모건 로저스, 3위는 맨시티가 노팅엄포레스트에서 데려온 엘리엇 앤더슨이다. 여기에 8위 아유브 부아디, 14위 일리망 은디아예가 맨시티로 왔고 18위 막상스 라크루아가 첼시로 오는 등 두 팀이 이적시장 최고 큰 손으로 군림했다.
페르난데스는 자국 명문 리버플레이트,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거쳐 2023년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의 유망주 수집 정책의 한가운데 있던 초특급 기대주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는 페르난데스는 첼시에서도 주축 미드필더로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영입 당시 그리 비싸지 않은 연봉으로 장기계약을 맺은 페르난데스는 3년이 지난 지금 큰 폭의 급여 인상이 아니면 이적을 원했다. 첼시가 나름대로 인상한 조건을 제시해봤으나 맨시티의 제안과는 격차가 컸던 걸로 알려졌다. 이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페르난데스가 구단과 대립할 기미까지 보였고, 우여곡절 끝에 이적이 성사됐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꼭 데려와야 했던 선수다.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로드리를 비롯해 티자니 라인더르스, 니코 곤살레스까지 팔았다. 대신 앤더슨, 부아디를 영입했지만 단순히 숫자로만 봐도 한 자리가 비어 있는데다 로드리의 공백은 쉽게 메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또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를 이끌 때 페르난데스를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영입을 적극 추진할 만했다.
한편 첼시는 페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한 채 이적시장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전력 손실이 생겼다. 맨시티행을 피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자 마지막 날 AS로마의 마누 코네 등 여러 선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하나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일단 기존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미오 라비아, 리스 제임스에 베테랑 조던 헨더슨을 데려와 구성한 4인 체제 자체가 약해보이진 않는만큼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사진= 맨체스터시티 X 캡쳐,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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