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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유독 한국인 선수의 이동이 잦았던 여름이었다. 대형 이적부터 K리그 선수들의 도전까지 20명에 가까운 한국인 선수들이 유럽 이적을 단행했다.
2일(한국시간) 유럽 대부분 리그의 2026-2027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두 해 연속 이적료 지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해외 구단들의 화끈한 투자가 계속됐다. 불이 붙은 이적시장 열기 속에서 한국인 선수들도 이례적인 대이동을 맡았다. 어림잡아도 15명을 넘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요 전력이 올여름을 틈타 대거 새 둥지를 찾았다. 거기에 차세대 유망주들도 더 가파른 성장을 위해 해외 도전을 단행했다. 한국 축구의 텃밭 K리그에서도 유스 팀 임대 포함 6명이 새로운 유럽파가 됐다.
먼저 이적료도, 파급력도 1위인 이강인을 빼놓을 수 없다. 3년 만에 파리생제르맹(PSG) 생활을 청산한 이강인은 ‘축구적 고향’인 스페인 무대로 돌아왔다. 행선지는 스페인 라리가 3강 아틀레티코마드리드다. 3,500만 유로(약 550억 원) 이적료와 등번호 7번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에 보답하듯 3경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축구의 새로운 판세를 정립한 이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강인에 뒤이은 한국인 최고 이적료 그룹은 김민수, 이한범이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이다. 김민수는 스페인 2부 지로나를 떠나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로 향했다.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60억 원)는 클럽 레코드 2위일 정도로 대단한 수치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을 떠나 벨기에 클뤼프브뤼허로 이적했다. 브뤼허는 이한범 나이대 유망주를 적당한 대우로 구매해 빅리그로 큰 값에 매각하는 이적시장 접근법을 지닌 구단이다. 이한범 역시 활약을 이어간다면 700만 유로(약 110억 원)를 훨씬 상회하는 큰 이적료로 빅리그 입성을 꿈꿀 수 있다.
현재 한국 축구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황인범, 황희찬, 설영우도 새 둥지를 찾았다. 황인범은 이적료 450만 유로(약 70억 원)와 함께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갈 FC포르투로, 설영우는 이적료 375만 유로(약 59억 원)와 함께 세르비아 무대를 벗어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입단으로 빅리그 입성했다.
특히 황희찬은 지난 시즌 강등 아픔을 겪은 뒤 구단과 대화를 통해 이적을 결정했고 유럽 10여 구단의 관심 속 고심의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마감일 직전 독일 샬케04 임대를 택했다. 2일 샬케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론 무슬리치 감독과 황희찬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영상 속 황희찬은 무슬리치 감독의 찰학 설명에 “이런 축구가 그리웠다”라고 화답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지 않은 덴마크, 튀르키예 리그 등으로 홍현석, 오현규의 이적 가능성도 잠재적으로 존재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현석은 마인츠를 떠나 조규성의 미트윌란으로 임대 이적이 유력하다.
K리그에서도 유럽파 7명이 탄생했다. 김예건, 이호재, 송민규, 박시후, 이충현, 김도연, 허재원이다. K리그1 대표 자원인 김예건, 이호재, 송민규는 유럽 도전의 꿈을 위해 떠났다. 2008년생 김예건은 올해 전북현대와 준프로, 프로 계약을 체결한 유망주인데 국내 무대서 성장보다 일찌감치 유럽 무대 경험을 택했다. 2007년생 충남아산 박시후도 비슷한 목표로 포르투갈 아로카 입단했다. 2000년생 이호재, 1999년생 송민규는 ‘늦깎이’ 나이에도 오랜시간 꿈꿔온 유럽 진출을 이루기 위해 시즌 중 이적을 결정했다. 그 밖에도 김도연은 바이에른뮌헨 2군 합류했다. 이충현과 허재원은 각각 부천FC1995와 제주SK를 떠나 마그데부르크와 바이에른 U19로 임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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