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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위기 탈출 임무' 한국 축구 임시 사령탑에 로베르토 모레노…11월까지 A매치 6경기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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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가나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이번에는 장기 프로젝트다.
3일(한국시간) 가나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다시 손을 잡았다”라며 재선임을 발표했다. 오는 9월 A매치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가나는 2027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일정으로 24일 코트디부아르, 28일 감비아를 상대한다.
케이로스 감독이 다시 한번 가나의 신임을 얻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나 대표팀을 지휘한 케이로스 감독은 본 대회 약 2달 전 경질된 오토 아도 감독의 후임으로 소방수 선임됐다. 워낙 경험이 많은 감독이기에 가나 입장에서 교체 변수를 최소화하기 적합한 매물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개월이 채 안 되는 준비 기간 동안 수비 조직력 하나 만큼은 확실히 바로 잡았다. 본 대회에서 가나의 경기력은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으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만큼은 확실했다.
그러나 한계도 명확했다. 감독 교체부터 토마스 파티의 성범죄 논란까지 혼란스러웠던 가나 대표팀은 개막까지 경쟁력 있는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조별리그 L조에서 1승 1무 1패 조 3위로 간신히 토너먼트 진출했다. 답답한 내용에도 골문을 집요하게 사수했고 특히 조 최강자인 잉글랜드 상대로 0-0 무실점 결과를 얻기까지 했다. 다만 단단함과 별개로 날카로움은 ‘0’에 수렴했다.
결국 가나의 여정은 32강에서 끝났다. 콜롬비아를 만나 0-1로 패배했다. 내용 자체도 형편없었다. 경기 내내 유효슛은 아예 없었다. 심지어 1골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도 발버둥 치기는커녕 오히려 콜롬비아에 연달아 슛을 얻어맞았다. 결국 반쪽짜리 경기력을 일관한 케이로스의 가나는 이르게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대회 종료에 따라 가나는 지난 7월 케이로스 감독과 결별했다. 경질이 아닌 예정된 계약 종료였다. 그런데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선 가나가 다시 한번 케이로스 감독을 찾았다. 가나 축구협회에 따르면 축구협회 및 정부 스포츠·레크리에이션부가 논의를 거친 끝에 케이로스 감독에게 다음 월드컵까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과 뛰어난 전술적 전문성 그리고 대표팀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케이로스 감독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9월 A매치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케이로스 감독은 곧 가나 축구협회 측과 만나 향후 새로운 목표와 구체적 로드맵에 대해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나와 자주 A매치 일정을 잡는 한국은 케이로스 감독과 다시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악연이 깊은 감독으로 유명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지휘봉을 잡고 한국을 괴롭혀 왔다. 중동 축구 이미지인 ‘침대 축구’의 중심에 있는 지도자기도 하다. 끈끈한 수비력 자체도 까다롭고 짜증스러웠는데 경기 중 한국 벤치로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경기 내외적으로 껄끄러운 관계가 있었다.
사진= 가나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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