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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유망주 카를로스 마르틴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 위기를 헤쳐나왔다.
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소속 미드필더 카를로스 마르틴이 크로아티아 명문 하이두크스플리트로 임대된다고 발표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 태생으로 우리 유소년 아카데미를 거쳐 성장한 마르틴이 이번 시즌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뛴다. 이번 시즌 잔여 기간 동안 임대에 양 구단 모두 합의했다. 구단은 카를로스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마르틴을 아틀레티코의 대표적인 ‘로컬 보이’ 유망주였다. 2선 공격 자원으로서 어려서부터 재능을 인정 받았다. 단 1군에 자리잡진 못하고 20대 이후 미란데스, 알라베스, 라요바예카노로 임대를 다녔다. 지난 시즌 전반기는 아틀레티코 1군에 머무르다가 후반기만 라요로 임대됐는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근 진행된 프리 시즌부터 시즌 초반까지 마르틴에게는 또 기회가 찾아왔다. 아틀레티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출전 선수 최다 보유팀이기 때문에 1군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프리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게다가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대한민국의 이강인도 출국 행정절차로 한국에서 동료들의 투어 방문을 기다렸다. 마르틴이 두각을 나타내기 좋은 환경이었다. 한국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와의 친선경기도 선발로 출장했다. 게다가 월드컵 출전 선수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던 라리가 개막전 역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배치됐다.
모처럼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렸다면 1군에 자리잡을 수도 있었겠지만, 딱히 돋보이지 못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새로 영입한 이강인 등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마르틴을 다시 한 번 임대 보내기로 했다.
원래 아틀레티코는 마르틴을 알메리아로 보내려 했다. 서유럽 주요 리그 이적시장 마감 시한인 2일 새벽까지 급하게 서류를 교환했다. 그런데 시한 내에 필수 서류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마르틴의 알메리아행이 무산됐다. 행정 문제로 인해 최소 반년을 2군에서 썩어야 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단 하루 만에 대안을 찾아냈다. 아직 선수등록이 가능한 리그 중 마르틴이 뛸 만한 수준이면서 2선 보강을 노린 팀을 물색했다. 그 결과 크로아티아의 하이두크와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하이두크는 지난 시즌 크로아티아 1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며 유럽대항전 출전권도 따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에서는 미끄러졌지만 대신 UEFA 컨퍼런스리그에 나간다. 마르틴 입장에서는 리그뿐 아니라 유럽대항전에서 아약스, 신트트라위던, 미트윌란 등 유럽 각국의 경쟁력 있는 팀들과 상대해볼 수 있다.
사진= 아틀레티코마드리드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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