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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1992년생 중 최고 천재로 꼽혔던 스테판 엘샤라위가 친정팀 제노아로 돌아가 빅 리그 경력을 이어간다.
3일(한국시간) 제노아는 엘샤라위 영입을 발표했다. AS로마와 계약을 마친 뒤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이었기 때문에 이적시장 마감 이후에도 계약을 마무리하는데 문제는 없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일단 1년이고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이탈리아, 이집트 혼혈인 엘샤라위는 제노아 유소년팀에서 프로 데뷔할 때까지 성장했다. 2부 파도바 임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19세에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했는데, 두 번째 시즌에 세리에A 16골 등 19골을 몰아치면서 제대로 재능이 폭발했다. 갓 스무살 된 선수가 그때까지만 해도 명문의 위용을 지키고 있던 밀란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발휘한다는 건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 충분한 소식이었다.
이 즈음 엘샤라위는 세계적 유망주로 통했다. 국내 유명 해설가 한준희, 장지현이 선정한 1992년생 재능 순위에서 각각 2위, 6위에 오르며 손흥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캡쳐 이미지가 지금도 유명하다. 1992년생은 네이마르가 포함됐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큰 기대를 받았고, 손흥민이 있어 한국에서 특히 더 관심이 컸던 세대다. 이들 외에도 10대부터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당시 두 해설가가 동시에 1위로 선정한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어려서부터 빛난 선수가 많았다.
바로 다음 시즌 장기부상을 당하면서 경력이 꼬인 엘샤라위는 밀란 생활이 흐지부지 끝난 뒤 AS모나코를 거쳐 2016년 로마로 가면서 부활하기 시작했다. 로마에서 시즌 10골 이상 넣는 공격자원으로 부활한 뒤 중국 상하이선화로 이적했다가 곧 복귀했다. 로마에서 총 8년간 몸담아 348경기 66골을 기록했다. 윙백으로 뛰기도 하고 교체카드로 많이 쓰였기 때문에 경기당 득점률은 갈수록 떨어졌지만, 2022-2023시즌에는 리그 7골로 괜찮은 득점력을 보여준 뒤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제노아는 지난 시즌 세리에A 20팀 중 16위로 간신히 잔류했다. 시즌 도중 파트리크 비에이라 감독을 내보내고 다니엘레 데로시 감독을 선임한 조치가 통했다. 이번 시즌은 처음부터 데로시가 이끈다. 데로시는 로마 선수로서 엘샤라위와 함께 뛴 인연도 있다. 그밖에도 톰마소 발단치를 임대해오는 등 ‘로마 커넥션’을 형성해가고 있다.
당시 1992년생 대표 천재 중 아직도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건 엘샤라위 위에 프랑크푸르트의 괴체, 레알베티스의 이스코 정도다. 27세에 중국 상하이선화로 향했던 엘샤라위, 대사증후군으로 경기력이 뚝 떨어졌던 괴체 등 빅 리그와 가장 먼저 멀어질 줄 알았던 선수들이 오히려 30대에 돌아와 롱런하고 있다. 정점을 찍어 본 네이마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30대 초반까지 가장 꾸준하게 활약했던 손흥민은 오히려 빅 리그를 떠났다.
사진= 제노아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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