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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선임을 주도한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도 대한축구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일 축구협회는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남아 대표팀 코칭스태프 6명 선임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모레노 사단은 오는 11월 27일까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임시 지휘한다. 9, 10, 11월 A매치 총 6경기를 맡을 예정이다. 계약 종료 후 성과 평가를 거쳐 아시안컵까지 연장 여부도 결정된다.
당초 협회에서 배포한 모레노 감독 선임 보도자료 내에 부임 소감은 첨부되지 않았다. 협회에 따르면 ‘모레노 사단 입국 및 기자회견 일정은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따라서 모레노 감독의 부임 소감도 한국 입국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들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모레노 감독은 한국을 찾기 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사령탑 부임 소감을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영광인 동시에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나는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알고 있었고 존중해 왔다. 이제 내 역할은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결과를 약속하지는 않겠다. 대신 노력과 정직, 존중을 약속하겠다.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다면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말미에 적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말은 모레노 감독을 둘러싼 커리어 하향세, AI 프로그램 사용 논란 등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된다. 최근 스페인 현지에서도 모레노 감독의 한국 부임 소식에 대해 의뭉스러운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스페인 ‘OK 디아리오’는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던 모레노는 모나코,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뒤 새로운 도전을 나서게 됐다”라며 부정적인 행보에 주로 초점을 두고 “뜻밖에 복귀”라고 짚었다. 그만큼 모레노 감독이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밝힌 짧고 굵은 소감은 말보단 행동으로 증명하겠다는 의미심장한 각오로 보인다.
4일 축구협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모레노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영상 속 인터뷰에서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공개채용 절차부터 모레노 감독 선임까지 내용을 구두로 설명했다.
현영민 위원장이 밝힌 가장 큰 선임 이유는 2가지다. 먼저 ‘한국 감독직에 대한 열의’다. 현영민 위원장은 “모레노 사단은 한국 감독직에 대한 열의, 태도와 진성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미팅 일정이 잡히자마자 12시간 내 사단을 소집한 것, 한국 축구에 대한 사전 조사가 완료된 것, 상무 등 한국 축구만의 독특한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그 근거였다.
또 하나는 ‘빅리그 경험을 갖춘 사단 전력’이다. 모레노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5명도 모두 스페인 출신으로 꾸려졌다. FC소치에서 함께한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분석과 훈련 방법론을 담당하는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감독 경험을 쌓은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현영민 위원장은 “개성있는 톱클래스 선수들을 이끌어 본 경험과 분석관 이력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기반 전력 분석 및 다양한 전술 전개 능력을 강점”이라며 “코치진 6인 전원, UEFA 프로 라이센스 보유했고 각각 커리어도 전문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은 임시 감독으로서 주어진 6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연장 여부’를 심사받는다. 현영민 위원장은 모레노 감독도 ‘성과 평가 요소’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흡한 부분 발견 시 연장 여부는 ‘협회 판단’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 데뷔전은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 평가전이다.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 10월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10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모레노 감독의 마지막 평가대인 11월 A매치는 ‘해외 원정 평가전’으로 구상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KFA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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