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유병훈 감독 극적 잔류’… 안양, 시즌 중 ‘단장-감독 동반 사퇴설’ 일단락
유병훈 감독(FC안양). 서형권 기자
유병훈 감독(FC안양).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유병훈 감독과 이우형 단장의 동반 사퇴설로 어수선했던 FC안양이 성명문을 통해 사퇴설을 일단락했다.

4일 안양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FC안양을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최근 구단 운영과 관련한 여러 보도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안양이 어수선한 한 주를 보냈다. 지난달 29일 부천FC1995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유 감독의 사퇴설이 알려졌다. 이날 안양은 아쉬운 경기력 속에서 후반전 아일톤의 행운 프리킥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를 하지 못했지만, 승점 1점을 수확하면서 실시간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이날 유 감독은 돌연 경기 후 기자회견을 불참했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안양 구단 관계자로부터 ‘경기력 부진’이 불참 원인이라고 전해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유 감독의 사퇴 의사가 밝혀지면서 상황은 혼란을 맞이했다. 최근 ‘연고지 악연’인 FC서울을 상대로 홈 0-7 대패를 계기로 구단 안팎에서 책임론이 제기됐다. 이에 최대호 구단주와 면담 끝에 이우형 단장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감독 역시 거취를 고민한 끝에 지난달 31일 사직서 제출을 결심한 걸로 알려졌다.

이우형 단장(FC안양). 서형권 기자
이우형 단장(FC안양). 서형권 기자

그러나 갈등은 극적으로 봉합됐다. 이 단장과 유 감독의 시즌 중 동반 사퇴가 제기된 뒤 최대호 구단주는 ‘KBS’와 인터뷰를 통해 불화설을 해명하며 두 사람의 동반 사퇴를 수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사표 제출 예정일인 31일 저녁 안양 모처에서 유 감독, 이 단장을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며 묵힌 속마음을 풀었다.

유 감독이 잔류를 결심한 배경에는 안양 팬들의 만류도 있었다. 동반 사퇴설이 알려진 뒤 팬들은 안양시청 청사 및 안양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절대 반대 여론’을 표출했다. 일부 팬은 청사로 근조화환까지 보내는 등 유 감독 잔류를 위한 행동까지 불사했다. 팬들의 외침에 유 감독도 반응했다. 또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놓는 부분에 대해 선수단에 대한 책임감도 결정에 영향을 줬다. 유 감독의 잔류 의사가 알려지고 며칠 뒤 고심하던 이 단장 또한 구단에 남기로 했다.

이창용(가운데, FC안양). 서형권 기자
이창용(가운데, FC안양). 서형권 기자

위 사태를 종합한 안양은 성명문을 통해 “최근 최대호 구단주와 이우형 단장, 유병훈 감독 간 충분한 대화의 시간이 있었으며 앞으로의 구단 운영과 선수단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 결과 이우형 단장과 유병훈 감독은 FC안양의 발전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과 경기력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FC안양은 남은 시즌 흔들림 없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더 나은 모습을호 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감독은 지난 2일부터 구단으로 출근 후 팀 훈련을 지휘했다. 안양은 오는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비 온 뒤 땅이 굳듯 한층 똘똘 뭉친 안양이 홈 경기 승리를 통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완전히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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