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위암인 줄 알고 위를 전부 잘라냈는데... 암이 아니고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부천] 김진혁 기자= FC안양의 후반기 키맨 대니 바커가 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전력 가담을 알렸다. 토마스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다양한 포지션 소화력이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6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부천FC1995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안양은 8승 10무 8패 승점 34점으로 7위다. 지난 인천유나이티드전 승리에 이어 2경기 무패를 달렸다.
대니 바커가 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올여름 영입된 토마스 대체자다. 네덜란드 국적 수비수로 숱한 네덜란드 1부 리그 경험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합류 후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한 달가량 재활을 해야 했다. 대니 바커는 지난 8월 중순이 돼서야 복귀했다. 제주SK와 코리아컵, 인천과 25라운드 모두 교체 출전하면서 몸 상태를 올렸다. 그리고 부천전 안양 합류 후 세 번째 경기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대니 바커는 상대 밀집 수비를 깨는 임무를 맞았다. 유 감독은 대니 바커의 공간 패스가 원활히 이뤄져야 부천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작부터 번뜩였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문전 침투로 선제 헤더골을 뽑는가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김정현의 골키퍼 차징 파울이 확인돼 취소됐다. 이후 대니 바커는 유 감독 지시대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로서 전진 패스에 집중했다.
최대 강점인 멀티 포지션 소화력도 뽐냈다. 후반 20분경까지 김정현, 마테우스와 중원 호흡을 맞췄던 대니 바커는 이후 시간대부터 센터백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유 감독은 대니 바커는 왼쪽 스토퍼로 한 칸 내리면서 시즌 초 즐겨 쓰던 스리백 형태를 다시금 꺼내 들었다. 경기 중 바뀐 위치에서도 대니 바커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면서 다재다능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게다가 풀타임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체력 문제도 지웠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대니 바커는 “나도 풀타임을 뛰게 돼 너무 놀랐다. 그리고 감사하기도 하다. 처음에 들어가기 전 얘기된 게 45분 정도다. 이후에는 벤치와 소통을 하기로 했었다. 스스로도 90분을 뛰게 돼 놀랍다. 아직 햄스트링 부위가 살짝 당기긴 하는데 점차 괜찮아질 것”이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유 감독은 대니 바커의 강점으로 세트피스 공격력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대니 바커는 수비수 신분임에도 네덜란드 리그에서 통산 30골 가까이 뽑아낼 정도로 득점력이 훌륭하다. 전반전 세트피스 득점 기회가 아쉽게 날아간 것에 대해 대니 바커는 “작년에 있었던 팀에서도 그렇고 안양에서도 그렇고 세트피스가 전부 나에게 집중된다. 그래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안양 데뷔골은 취소돼서 너무 아쉽다. 게다가 계속 0-0으로 흘러가서 많이 아쉬웠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딸 수 있었으면 너무 좋았을텐데 그래도 1점이라도 획득해서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안양 합류 전 토마스에게 한국 생활 조언을 구한 것은 이미 유명하다. 그런데 대니 바커는 이야기로만 듣던 것과 달리 몸소 경험하니 느낀점이 또 다르다고 말했다. “K리그 레벨이 높아서 깜짝 놀랐다. 많은 경기를 누으로 봤지만, 아직까진 훈련과 실전을 받아들이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안양에 오기 전 토마스에게 K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토마스도 레벨이 높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뛰고 나니 더 높다는 걸 느꼈다. 다른 리그에 비해 항상 피지컬적으로 부딪히는 게 많다. 이런 면에서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기에 본인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니 바커는 “어떤 포지션을 뛰든 다 상관없다. 내 장점은 라인을 깨는 패스와 좋은 위치 선정이다. 스리백을 쓸 때는 센터백을 볼 수 있지만, 우선적으로 미드필더를 제일 많이 선호한다. 또 미드필더로 뛰면 내 장점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